July 21, 2018: 8:14 pm: bluemosesErudition

76-77. 훌륭한 책은 당연하게도 모든 페이지가 훌륭합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고를 때 마지막으로 3분의 2쯤 되는 페이지를 펼쳐봅니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를 읽어요. 왜냐하면 인간의 시선이 왼쪽 보다 오른쪽이 더 잘 읽히거든요. 집중력도 높아지고요. 물론 앞에서부터 읽어온 것이 아니니까 그 페이지의 내용을 명확히는 잘 모르겠지요. 그래도 집중해서 한 페이지만 보면 그 책이 나한테 맞는지, 좋은 책인지, 잘 쓴 책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물리학에 프랙털fractal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부분이 전체를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나뭇잎의 모양, 눈의 결정 이런 것이 그 예인데,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분으로 전체를 상당 부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3분의 2 지점을 보는 거냐면, 저자의 힘이 가장 떨어질 때가 바로 그 부분입니다. 무슨 책이든 시작과 끝은 대부분 나쁘지 않습니다. 저도 책을 낼 때 그렇습니다. 원고를 배열할 때 잘 쓴 걸 앞에 둡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앞쪽부터 읽어나갈 테니까요. 한편 맨 뒤부터 슬쩍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맨 뒤에 넣죠. 바로 그래서 3분의 2끔을 읽으면 저자의 약한 급소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부분마저 훌륭하다면 그 책은 정말 훌륭하니까 그 책을 읽으시면 됩니다.

141-142. 왜 이런 말이 있잖아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고 빈도라고.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말이에요. 아직 한 번도 안 해본 것들이 있잖아요. 남극에 가보겠다, 죽기 전에 이구아수 폭포를 보고 싶다, 우유니 사막을 방문하고 싶다 이런 것. 한 번 보면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고. 실제로 가보면 그래요. 그런데 저는 그게 행복이 아니고 쾌락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저는 쾌락은 일회적이라고, 행복은 반복이라고 생각해요. 쾌락은 크고 강렬한 것,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일들이라고. 그래서 항상 이야기하는 습관론이 나오게 되는데, 행복한 사람은 습관이 좋은 사람인 거예요. 습관이란 걸 생각해보면, 습관이 없으면 사람은 자기동일성이나 안정성이 유지가 안 돼요.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17세기 보르도 지방에 떨어졌다고 생각해보세요. 끔찍할 거라고요. 무엇을 어떡할 것인가. 모든 것을 매순간마다 결정해야 하잖아요. 우리는 지금 그럴 필요가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와 같은 그 시공간 속에서 일단 습관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채우고, 최소한의 결정이 남는 시공간을 여집합으로 두는 거죠. 밥을 하루 세 번 먹는다. 세 번 중 한 번은 가족과 먹는다. 점심은 동료들과 밖에 나가서 사 먹는다. 그다음에는 커피를 마신다. 시간이 잠깐 나면 눈을 붙인다. 오후에 책을 30분 읽는다. 주말에는 고교 동창들과 낚시를 하러 간다. 이런 것들일 텐데요. 우리 삶을 이루는 것 중 상당수는 사실 습관이고, 이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거예요.

_ 이동진, <이동진 독서법>, 예담, 2017.

July 20, 2018: 12:59 pm: bluemosesErudition

“그가 스물한살이란 늦은 나이에 처음 영어를 배웠음에도 자신의 모국어인 폴란드어, 어린 시절부터 능숙하게 사용해온 불어가 아니라 제3의 언어인 영어로 글을 써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고무되곤 하는데, 내가 그를 자주 언급하는 이유는 영국의 한 평자가 콘래드의 영어 스타일을 칭송하면서 그의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주 훌륭한 번역서를 읽은 느낌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많은 영문학자들은 콘래드가 영어에 들여온 낯선 에너지가 영어라는 언어 자체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그 외연을 넓혔다고 평가한다.”

: 11:15 am: bluemosesErudition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모르그 가의 살인(The Murders in the Rue Morgue)’이 1841년 4월 20일 그가 부주간으로 일하던 ‘그레이엄스 매거진(Graham’s Magazine)’에 발표됐다.

다수는 ‘모르그’를 본격 근대 추리소설의 효시로 꼽는다. 포의 탁월한 추론가(탐정) 오귀스트 뒤팽(Auguste Dupin)이 그 작품을 통해 데뷔했고, 추리소설의 원형적 서사 기법이 또 거기서 탄생했다.

“제대로 추론했는지보다 정확하게 관찰했는지에 따라 손에 쥐는 정보에는 수준 차이가 생긴다.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은 무엇을 관찰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분석가는 자신에게 어떤 한계도 두지 않는다. (카드 게임을 할 경우) 게임 자체가 목적이라 할지라도, 게임 외적인 것이 주는 정보를 절대 마다하지 않는다.”

포는 미국 최초의 전업작가 중 한 명이기도 했다. 태어난 이듬해 아버지가 집 나가고 이듬해 어머니까지 숨지면서 고아가 된 그는, 부유한 상인 부부에게 사실상 입양됐지만, 청소년기부터 내내 양부모와 불화하며 대학(버지니아대)도 중퇴했다. 그는 잡지에 시와 산문을 기고해 원고료로 먹고 살았고, 내내 가난했고, 말년까지 공무원이 되고자 지인들에게 청탁을 하고 다녔다. 아마도 그는 스스로를 무직자로 여겨, 자신이 험난한 전업 작가의 첫 길을 여는 중이란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July 18, 2018: 10:38 pm: bluemosesErudition

인품(ethos), 논거(logos), 감화(pathos)

: 7:37 pm: bluemosesErudition

겸손, 겸손, 겸손, 겸손

: 11:03 am: bluemosesErudition

장수진, “서울의 혜영이들”

: 1:02 am: bluemosesErudition

행복은 일상의 습관이다.

김현수 :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고 나의 루틴을 최대한 이어 가려 한다. 한국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미국에 다녀온 뒤 루틴 관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몸 관리, 음식 관리에 철저하더라. 난 메이저리거들이 아무거나 편하게 먹는 줄 알았는데, 도시락까지 싸 갖고 다니면서 음식 관리를 하더라. 아프지 않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나 역시 갖고 있는 루틴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비해 체계적이지 못했다. 빅리그 선수들은 슬럼프가 왔을 때도 루틴을 유지해 슬럼프를 빨리 벗어나더라. 주전 선수들은 자신만의 체력 관리법도 있다. 연습도 양보다는 질이다. 나도 앞으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야구를 할 생각이다.”

이동진 : “왜 이런 말이 있잖아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고 빈도라고.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말이에요. 저는 쾌락은 일회적이라고, 행복은 반복이라고 생각해요. 쾌락은 크고 강렬한 것,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일들이라고. 그래서 항상 이야기하는 습관론이 나오게 되는데, 행복한 사람은 습관이 좋은 사람인 거예요. 습관이란 걸 생각해보면, 습관이 없으면 사람은 자기동일성이나 안정성이 유지가 안 돼요.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17세기 보르도 지방에 떨어졌다고 생각해보세요. 끔찍할 거라고요. 무엇을 어떡할 것인가. 모든 것을 매순간마다 결정해야 하잖아요. 우리는 지금 그럴 필요가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와 같은 그 시공간 속에서 일단 습관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채우고, 최소한의 결정이 남는 시공간을 여집합으로 두는 거죠. 우리 삶을 이루는 것 중 상당수는 사실 습관이고, 이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거예요.”

최인철 : “보통은 행복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똑같은 일을 해도 마음을 바꾸면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다’고 느껴야지 맛 없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건 맛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잖아요. 안 좋은 경험을 좋은 쪽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반쪽이라면 처음부터 좋은 경험과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나머지 반쪽인 거죠. 그래서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게 필요해요. 그런데 우리는 라이프스타일보다 마인드스타일을 바꾸려고 하죠.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로 바꾸기 위해서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설계하고, 실제 활동들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July 16, 2018: 2:53 pm: bluemosesErudition

수능 절대평가 전환, 정시 확대에 대해선 ‘반대’를 분명히 밝혔다. 성 총장은 “정시를 확대하면 할수록 특목고 출신 합격자가 늘어난다. 실제로 수시에선 전국 850여 고교에서 서울대에 합격하지만, 정시에선 이 숫자가 200개 정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선 “상대적 정의에 어긋난다. 90점은 1등급이고, 89.9점과 80점은 똑같이 2등급이 되는 것은 학생이 획득한 점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형 간 비율에 대해 성 총장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하며, 대학이 스스로 균형을 잡으면 된다”고 했다.

: 12:10 pm: bluemosesErudition

중년에 데려가지 마옵소서

: 10:37 am: bluemosesErudition

“돈은 차에 든 기름과 같다. 신경 쓰지 않으면 도로 한복판에 멈추어 서는 신세가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주유소를 돌아다니는 것이 성공한 사업이거나 잘사는 삶은 아니다.”(팀 오라릴리, <왓츠 더 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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