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에스의 많은 젊은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세금 인하를 원하지만 동시에 유급 출산휴가를 원한다.” “그들은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믿는다.” “정부 정책보다 운명에 삶을 내맡긴다.” “젊은 세대들은 오늘날 집을 사고 자식을 키우느라 고생을 하면서도 정부의 정책이 옳은가를 묻기보다는 자신의 자립능력에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까 의심한다.” 저자는 젊은이들의 이러한 생각을 ‘레이건 효과’라 한다. “레이건은 집권 기간 내내… 정부는 골칫거리라는 것이고… 세금삭감과 자유시장이 성장의 엔진이라는 것이며… 개인의 책임이 민주주의의 초석”이라는 이념을 젊은 세대의 의식에 주입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유에스 젊은 세대의 미래를 훔쳐간 정치인이 되었다.

저자는 이 모든 사태가 정치에 무관심한 유권자의 ‘무모한 투표’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후보자의 정치공약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직감이나 부모의 신념 혹은 충동에 따라 표를 던지는 행위… 성격이나 외모가 마음에 들어 표를 던지기도 하고, 선거 광고나 심야 토론회를 보고, 또는 부모님이나 친구의 말에 솔깃해서 선뜻 표를 내”주는 행위가 그것이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절반 가까이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조사결과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신의 미래가 정치에 달려있는데도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