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체결에 이어, 유력한 대선 후보의 이른바 ‘교육 자율화’ 발표로 인해 ‘이민’은 심각히 고려할 문제가 되었다. 유심히 지켜 보아야 한다. 어떠한 심성적 논리를 토대로 국민들이 자결()하여 자결()하는지. 현재는 파시즘이 ‘생성’될 수 없다.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파시즘을 정의할 때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연상하는 것은 보수색 짙은 중년의 치정(癡情)을 극단적 사도마조히즘으로 조망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더불어 민족주의는 모든 계급에 호소하는 동원 기제에 불과하니, 보다 적합한 대체물이 등장할 경우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볼 수 없다. 따라서 물질적 재생산이 곤란한 자본주의 체제 위기 속에서, 좌/우파 어느 쪽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정치적 지형 가운데, ‘모든 계급에 호소하는’ 이데올로기에 의거한 대중의 자발적 동의를 통해, 기존의 소유관계를 폭력적으로 고착하는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997년부터 2009년[FTA 발효와 파급효과 그리고 新정권의 행보 고려]에 이르는 인민의 심성 변화 과정을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