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dingen(조건지우다) < bestimmen(규정하다) < determine(결정하다)
“토대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Marx, <<정치 경제학 비판>>)” : ‘조건지우다(bedingen)’의 오역.
bedingen(조건지우다) < bestimmen(규정하다) < determine(결정하다)
“토대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Marx, <<정치 경제학 비판>>)” : ‘조건지우다(bedingen)’의 오역.
“1960년대 세계 사회학의 장에서 미미했던 부르디외가 독자적 — 즉, 프랑스 고유의 — 이론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프랑스 고유의 이론을 재해석하고 재전유했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 지배적이었던, 그래서 “거기서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미국 사회학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연구/비판을 통해서(즉, 적극적 참여를 통해서) 자신만의 독자 이론인 발생적 구조주의(genetic structuralism)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부르디외의 예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 이것은 독자적 한국 사회이론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결국 세계 사회과학의 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것은 우회해서도, 피해서도 안 되는 정면 돌파의 길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국내에서 탈식민지적 글읽기 등을 외쳐도 한국 사회과학이 외국 이론의 수입상이라는 문제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세계 학문 시장에의 참여자가 되지 못하고 장(field) 밖에서 방관자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김경만, 2007).”
*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남을 돕고 공동체 미래를 염려하는 행위가 일종의 착란 증세나 초능력의 이름으로 영화에 등장하고 있는 셈” -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김혜리, 씨네21)
* “스탈린의 생일날 강제수용소 죄수들은 스탈린에게 축하 전보를 보냈다. 하지만 유태인이 아우슈비츠에서 히틀러에게 그러한 전보를 보낼 수 있었을까? 흔히 ‘전체주의’로 통칭되는 나치즘과 스탈린주의의 이 ‘사소한’ 차이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가?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 이래 통용되는 ‘전체주의’라는 관념이 엄밀한 이론적 개념이 아니라, 자유주의 헤게모니에 봉사하는 일종의 ‘구멍마개’라는 점. ‘빨갱이’라는 용어처럼 ‘전체주의’라는 딱지는 모든 사유를 금지시키고 비판의 가능성을 봉쇄해버린다. 그래서 지젝은 묻는다. 전체주의가 어쨌다구?”(이현우, 시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