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티에프(W. Leontief)는 미국이 교역하고 있는 상품들의 요소집약도를 조사해 보았는데 수출품의 평균적 노동집약도가 수입품의 그것보다 더 크다는 의외의 결과를 얻었다. 미국은 자본을 상대적으로 더 풍부하게 갖고 있어 이 정리에 따르면 자본집약적인 상품을 주로 수출해야 한다. 그런데 레온티에프의 실증분석은 미국이 노동집약적인 상품를 주로 수출한다는 그 반대의 결과를 얻고 있다. 이 뜻밖의 결과를 레온티에프 역설이라고 하는데 한동안 무역이론을 전공하는 학자들 사이에는 이에 대한 설명을 찾는 것이 큰 유행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헥셔-올린 정리가 이론적으로는 타당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채 현실과의 타협책을 찾으려 했다는 관계를 갖고 있다. 이 정리는 매우 제한된 가정 위에 서있기 때문에 현실과 다른 결론을 내릴 가능성을 애초부터 안고 있었다. 아예 다른 곳에서 비교우위의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이 더욱 생산적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