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6, 2019: 1:15 pm: bluemosesErudition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일본은 1947년 미국 등 연합국 점령 아래 일본국헌법을 제정했다. 미국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하며 헌법 제9조에서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갖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1951년 발효한 첫 미-일 안보조약이 사실상 미국이 일본에 대한 방위 의무를 일방적으로 지는 ‘편무조약’(片務條約)이 된 이유다. 그러나 곧이어 냉전이 격화하고 일본 경제가 부흥하면서, 미국은 일본에 경제력에 상응하는 군사 부담을 지도록 요구해왔다. 하지만 일본은 헌법 제9조를 이유로 내세우며 경제성장을 우선했다. 미국이 소련에 대항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함에 따라 1954년 자위대(당시 경찰예비대)가 발족했지만, 무력조직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헌법 위반이 아니냐는 헌법학자들과 정치인들의 논쟁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미국의 요구에 응해 1950년대 후반부터 헌법을 개정해 일본군을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정치인이 바로 아베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그러나 그는 1960년 미-일 안보조약을 개정하며 국민의 심각한 반대에 부딪힌다. 그 결과 조약은 개정됐지만, 기시 총리는 (개헌이라는) 자신의 뜻을 채 펴보지도 못하고 1960년 7월 퇴진한다. 아베 총리가 말하는 ‘전후 체제’란 헌법으로 군사력 보유나 행사를 제약한 현재 상황을 가리킨다. 이렇게 보면 아베 총리에게 헌법 개정이란 할아버지 대부터 3대째 이어지는 비원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측이 시종 말하고 있던 것은, 일본 측 안은 숲으로 도망친 개를 죽이기 위해 숲을 모두 태워버리려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지 말고 개를 끌어내어 죽이면 되는 것 아니냐는 것 같은 이야기였다. 이 개를 둘러싼 논의를 많이 했다.” 1965년 6월 한·일 청구권협정 체결을 앞두고 막판 조문 작업을 하던 당시 상황을 일본 측은 이렇게 전합니다. ‘숲으로 도망친 개’는 대체 무엇일까요. 한국의 개인청구권입니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이들이 자국민의 권리를 개로 표현하며 죽이는 방법을 이야기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이 내용은 일본 외무성이 편찬한 『일한 국교정상화 교섭의 기록』 920면에 담겨 있습니다. (중략) 헌법 제10조는 선언합니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헌법재판소가 2011년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근거도 헌법 10조였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도 같은 맥락 위에 있습니다.

: 12:41 pm: bluemosesErudition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야 산다는 테제에, 성경은 동의하지 않는다.

에스겔 16:44~46

네게 대하여 속담을 말하기를 어머니가 그러하면 딸도 그러하다 하니라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어머니의 딸이요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형의 동생이로다 네 어머니는 헷 사람이요 네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며 네 형은 그 딸들과 함께 네 왼쪽에 거주하는 사마리아요 네 아우는 그 딸들과 함께 네 오른쪽에 거주하는 소돔이라

에스겔 18:2~4

너희가 이스라엘 땅에 관한 속담에 이르기를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찌 됨이냐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다시는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되리라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버지의 영혼이 내게 속함 같이 그의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으리라

August 5, 2019: 11:15 pm: bluemosesErudition

견인(牽引)이 아닌 견인(堅忍)

: 10:08 pm: bluemosesErudition

패배의 승리. “장기려 선생은 후지이 다케시의 시를 통해 바울이 다마스쿠스로 향하는 길에서 체험했던 것과 동급의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 8:36 pm: bluemosesErudition

“청소년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세계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완전히 버리기 어렵다. 지금도 분투를 벌이고 있는 독자들의 미래를 함부로 말하는 것이야말로 의리 없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_ 김지은, 권여선, 오세란, 정은숙,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 소감”, 창비어린이14(4), 2016, 239~241.

: 8:31 pm: bluemosesErudition

“얼마나 많은 글을 쓰고 수업이 낙방했는지(잦은 왕래가 부끄러워 일부러 먼 우체국을 찾아다녔으며 몇천 원의 우편 비용마저 아까워졌고 실패와 절망이 반복되면 이 또한 일상의 일부가 되는구나, 하고 익숙해져 가던 참이었다)”

_손원평,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 소감”, 창비어린이14(4), 2016, 242~243.

: 4:13 pm: bluemosesErudition

“위험회피 심리가 커질 때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이는데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특성상 원화의 절하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 2:01 pm: bluemosesErudition

대법원 판결(United States v. George Wilson, 32 US 150, 1833년 1월). 피고 조지 윌슨은 수차례의 강도질과 “한 집배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일”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는 사형 죄에 해당했고, 결국 윌슨은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앤드류 잭슨이 사면을 내렸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윌슨은 그것을 거부했다. 이 이상한 사건은 대법원까지 올라갔고, 결국 다음과 같은 판결이 내려졌다.

“사면은 특사령이다. … 사면을 받는 사람은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법이 정한 벌을 면제받는다. (중략) 사면장은 사면 대상에게 반드시 전달되어야 유효한 증서인데, 수락 없이는 전달이 완료되지 않는다. 거절될 수도 있다. … 거절되면 법정에서 그것을 강제할 권한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 1:44 pm: bluemosesErudition

1. 정경과 외경에 대한 의문은, 믿음이 동요하고 있다는 방증. 믿음의 토대는 원본이 없기에, 빛나는 허공을 고증으로 채울 수 없다. 도약은, 계시의 수긍은 성령의 보증 외에 다른 토대가 없다.

2. 매력. 의사소통하고 싶은 마음. 매력이 없으면 하고 싶은 말이 없다. 대안. 돈과 지위가 아닌 다른 매력. 감사와 간증. 복음적 의사소통의 선순환, 가나안 회복

3.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태양계의 질서, 영광의 무게

: 1:15 pm: bluemosesErudition

일몰이 아닌, 도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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