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3, 2019: 2:20 am: bluemosesErudition

The primary goods approach seems to take little note of the diversity of human beings. … If people were basically very similar, then an index of primary goods might be quite a good way of judging advantage. But, in fact, people seem to have very diferent needs varying with health, longevity, climatic con- ditions, location, work conditions, temperament, and even body size (afect- ing food and clothing requirements.) … Judging advantage purely in terms of primary goods leads to a partially blind morality. Indeed, it can be argued that there is, in fact, an element of “fetishism” in the Rawlsian framework. Rawls takes primary goods as the embodiment of advantage, rather than taking advantage to be a relationship between persons and goods. (Sen 1979: 215–216)

* Sen, A. (1979). Equality of what? The Tanner Lecture on Human Value.

November 1, 2019: 8:50 pm: bluemosesErudition

The Disappearing Spoon

: 8:48 pm: bluemosesErudition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플라자 합의, 3저 호황

: 8:44 pm: bluemosesErudition

“책은 두 등장인물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은 어떤 일이 생기면 직관적이고 빠르게 생각을 뽑아내 힘을 안 들이고 자동적으로 행동하는 스타일이다. 물론 실수가 많은 사람이다. 또 한 사람은 신중하고 느리게 생각한다. 대신 게으르고 우물쭈물 주저하기 일쑤다. 당연히 두 사람의 자아도 전혀 다르다. 빨리빨리 생각하는 앞사람은 경험에 의존하는 자아를 지녔고, 느릿느릿 생각하는 뒷사람은 기억에 의존하는 자아로 세상을 살아간다. 실은 이 둘은 한 사람이다.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 이 상반된 두 사람이 공존한다. 카너먼은 앞사람을 ‘시스템1’, 뒷사람을 ‘시스템2’라고 이름붙인다. 시스템1은 직관 사고틀로 일상에서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지만 종종 연상작용에 크게 휘둘리는 ‘편향’이란 치명적 약점을 지녔다. 반면 시스템2는 판단 사고틀로 각자 기억을 토대로 논리적인 작업을 맡는데 복잡한 계산이나 관심이 요구되는 노력이 필요한 정신활동을 담당하면서 시스템1의 오류를 감시하고 통제한다. 카너먼은 우리가 살아가며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하고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 모든 과정을 이 두 가지 생각 시스템의 상호관계로 파악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파고든다. 우리는 스스로를 나름 합리적이고 냉철한 시스템2로 살아간다고 믿지만 카너먼은 우리는 시스템1에 더 휘둘리는 멍청이임을 밝혀낸다. 우리는 살면서 닥치는 다양한 상황에서 먼저 시스템1로 생각하다가 안 풀리면 시스템2를 가동시키는데, 문제는 이 시스템2가 게으르고 겁이 많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October 31, 2019: 3:53 pm: bluemosesErudition

“제정 러시아 시기 최대 농민반란이었던 푸가초프의 반란(1773~1775)을 소재로 푸시킨은 두 편의 작품을 쓴다. 하나는 역사서 <푸가초프의 역사>(1834)이고(황제 니콜라이 1세의 명령에 따라 <푸가초프 반란사>로 출간된다), 다른 하나가 역사소설 <대위의 딸>(1836)이다.”

“귀족 출신의 장교로 지방의 한 요새에 배속되는 그리뇨프는 근무지로 가던 중에 눈보라를 만난다. 다행히 한 농부를 길 안내인으로 만나서 도움을 받고 그에게 답례로 토끼가죽 외투를 건넨다. 이 농부가 정부군을 피해 은신 중이던 푸가초프였다는 사실을 그리뇨프는 나중에야 알게 된다. 자신의 요새가 반란군에 의해 함락되고 체포돼 농민 황제를 자처한 푸가초프의 면전에 나가서다. 푸가초프는 적군의 장교지만 그리뇨프의 후의를 상기하고 자비를 베푼다. 두 사람은 각각 반란군 수괴와 제국의 장교지만 서로 우정을 나눈다.”

“실제 현실에서는 벌어지기 어려운 이러한 장면은 소설의 말미에서 한 번 더 연출된다. 푸가초프의 반란이 진압되고 그리뇨프는 푸가초프와 내통했다는 모함을 받아 체포돼 반역죄로 처형당할 상황에 처한다. 이때 마샤가 그리뇨프의 구명을 위해 황실을 찾아가 한 귀부인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나중에 그녀가 여제 예카테리나 2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푸가초프가 그랬듯이 여제 역시도 그리뇨프에게 선처를 베푼다. 푸가초프의 환대와 예카테리나 여제의 자비는 실제 역사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비현실적 설정이다.”

: 12:02 pm: bluemosesErudition

Nuvole Bianche - Ludovico Einaudi

October 30, 2019: 1:15 am: bluemosesErudition

“레온티에프(W. Leontief)는 미국이 교역하고 있는 상품들의 요소집약도를 조사해 보았는데 수출품의 평균적 노동집약도가 수입품의 그것보다 더 크다는 의외의 결과를 얻었다. 미국은 자본을 상대적으로 더 풍부하게 갖고 있어 이 정리에 따르면 자본집약적인 상품을 주로 수출해야 한다. 그런데 레온티에프의 실증분석은 미국이 노동집약적인 상품를 주로 수출한다는 그 반대의 결과를 얻고 있다. 이 뜻밖의 결과를 레온티에프 역설이라고 하는데 한동안 무역이론을 전공하는 학자들 사이에는 이에 대한 설명을 찾는 것이 큰 유행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헥셔-올린 정리가 이론적으로는 타당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채 현실과의 타협책을 찾으려 했다는 관계를 갖고 있다. 이 정리는 매우 제한된 가정 위에 서있기 때문에 현실과 다른 결론을 내릴 가능성을 애초부터 안고 있었다. 아예 다른 곳에서 비교우위의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이 더욱 생산적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October 19, 2019: 11:45 pm: bluemosesErudition

이어령 “내 유니크함의 80%는 어머니가 주셨어요. 내가 돌상에서 돌잡이로 책을 잡은 걸, 어머니는 두고두고 기뻐하셨어. 그때는 쌀이나 돈을 잡아야 좋아했는데, 어머니는 달랐죠. ‘우리 애는 돌상에서 책을 잡고 붓을 잡았다’고 내내 자랑을 하셨어요. 내가 앓아누워도 어머니는 머리맡에서 책을 읽어주셨어요.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나는 책을 읽고 상상력을 키우는 인간이 됐어요.” “형님이 놓고 간 책, 대학생이 보던 한자투성이 세계문학 전집을 읽었어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상상으로 단어를 익혔어. 사전도 없었죠. 내 언어 조직의 세포가 그때 활성화된 거라. ‘눈이 내릴 때 루바시카 입었다’는 문장을 만나면 전후 문맥으로 그 겉옷을 상상해 보는 거야. 동화만 읽었으면 어림도 없었겠죠. 라틴어 고전도 그렇게 읽었어요. 나는 지금도 외국 여행을 가면 대실망이야. 어릴 때 소설을 읽으며 파리, 런던, 러시아를 다 상상으로 여행했어요. 내가 실제 만난 에펠탑은 내가 언어로 상상한 것보다 훨씬 작고 초라했지. 어릴 때 어려운 책을 읽으면 상상의 언어 능력이 발화돼요. 지금도 나는 모든 문제를 어원으로 접근해요.”

October 16, 2019: 2:02 am: bluemosesErudition

“만약 어떤 다른 사회의 관찰자가 우리를 조사하게 된다면, 우리와 관계된 어떤 사실이, 그에게는 우리가 비문명적이라고 여기는 식인 풍습과 비슷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 여기에서 나는 우리들의 재판과 형벌의 습관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만약 우리가 외부로부터 이것들을 관찰한다면, 우리는 두 개의 상반되는 사회형을 구별해 보고 싶어질 것이다. 즉, 식인 풍습을 실행하는 사회에서는 어떤 무서운 힘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중화시키거나 또는 그들을 자기네에게 유리하도록 변모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을 자기네의 육체 속으로 빨아들이는 것이라고 믿는다. 한편, 우리 사회와 같은 두 번째 유형의 사회는, 소위 말하는 앙트로페미를 채택하는 사회이다. 즉,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여 우리와 같은 사회는 정반대의 해결을 선택했던 것이다. 우리와 같은 사회는 이 끔찍한 존재들을 일정 기간 또는 영원히 고립시킴으로써 그들을 사회로부터 추방한다. 이 존재들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 고안된 시설 속에서 인간성과의 모든 접촉이 거부된다. 우리가 미개하다고 여기는 대부분의 사회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와 같은 사회의 이 같은 관습은 극심한 공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들이 오직 우리와는 대칭적인 관습들을 지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그들을 야만적이라고 간주하듯이 우리들 자신도 그들에게는 야만적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 1:58 am: bluemosesErudition

투키디데스 함정은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처럼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국이 기존의 세력판도를 뒤흔들고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패권국과 신흥국이 무력충돌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일컫는 용어다. 역사학자들은 1500년 이후 신흥 강국이 패권국에 도전하는 사례가 15번 있었고, 이 가운데 11차례가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1, 2차 세계대전도 신흥국 독일이 당시 패권국인 영국에 도전하면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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