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하이데거는 천재들이 가진 전문성을 “직면한 상황과 관련 없는 것들은 모두 무시해버리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천재들이 가진 전문성을 “직면한 상황과 관련 없는 것들은 모두 무시해버리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1. 원부연(35), 문화공간기획자
광고 기획자는 광고 타깃과 콘셉트를 잡고 예산을 비롯해 캠페인 진행 계획을 세우고, 주변 이해관계자들을 조율하는 일을 하는데, 가게 운영에도 이런 과정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 원부술집은 ‘또라이가 되고 싶은 모범 직장인’을 타깃으로 콘셉트 및 홍보 계획을 짰다. 또 주로 소비자가 구매하기까지 오랜 고민을 하는 ‘고관여제품’ 광고 기획을 했다. 자동차다 대표적이다. 프로젝트에 돈과 시간이 많이 들다보니 시장 반응이 빠르게 오지 않았는데, 덕분에 창업하고서도 손님이 드나드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맷집이 생겼다.
2. 김홍익(36), 안전가옥 대표
해가 되는 경험은 없다고 생각한다. 전 직장에서의 거의 모든 경험이 현재에도 도움이 된다. 전략 업무를 담당했던 것도, 팀을 이끌어봤던 것도,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경험했던 것도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 하지만 ‘무엇이 가장 도움이 되냐’라고 한다면 어찌 되었든 오랜 시간 조직에서 버티며 살아왔던, 시간 그 자체다. 그 시간은 내 커리어의 체력이 되어있다. 어떤 조직에서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 그걸 포기하거나 피하지 않고 버틴 것은 그 자체로 소중한 경험이다. 창업하고 생기는 수많은 난관을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은, 내가 지난 직장에서 쌓아 올린 것이다.
3. 이선용(40), 스튜디오 봄봄 대표
역할과 책임, 재무지표와 비즈니스모델을 이해하는 데 은행 본점 재무기획부와 지점 기업 외환 창구 경험이 모두 크게 도움이 되었다. (중략) 고민을 같이하거나 뜻을 같이할 동료 혹은 공동창업자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좋은 공동창업자를 만나 내가 회사에 있을 때 행동해줄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당시 나는 2년간 은행원과 내 회사 운영을 병행했는데, 2가지 중 하나를 달성하면 퇴사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회사가 흑자 전환하거나 10억원 투자를 받거나. 그러다 뜻을 같이하고픈 주주분들을 만나 10억 투자를 받았고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
4. 홍일한(37), 와이낫미디어 이사
전 직장에서의 모든 경험이 도움된다. 부속실에서 익혔던 섬김의 자세, 판매 영업에서 익혔던 계약과 접대 스킬, 제작사에서 이해한 제작 프로세스와 사업전략, 통신사에서 습득한 데이터 인사이트와 플랫폼 관점 등. 특히, 직전 직무로는 투자유치와 투자검토를 담당했는데, 와이낫미디어로 옮기자마자 시리즈 B 투자유치를 돕게 되어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거대 조직에서 경험했던 비효율과 사내정치도 반면교사로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회사 안팎에서 만날 수 있었던, 그로 인해 소중한 인연이 되어준 많은 분이 가장 큰 자산이다. (중략) 타잔은 다음 줄을 잡기 전에는 지금 손에 쥔 줄을 놓지 않는다. 이직할 직장이든, 창업이든, 학업이든, ‘다음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은 퇴사는 리스크가 매우 크다. 다음 목적지는 ‘도피처’와는 다른 의미여야 한다.
“집안의 막내딸이라서 ‘막례’라는 이름을 받았다. 여자라는 이유로 글도 못 배우고 집안일 다 해치우는 일꾼으로 살다가 스무 살에 결혼, 홀로 세 아이들을 키웠다. 막일부터 시작해 과일 장사, 엿 장사, 꽃 장사, 파출부 등을 전전하다 [용인에서 열 평도 안 되는] 작은 식당을 열고 40년간 매일같이 새벽 4시에 출근했다.”
“열심히 살아야 해서 열심히 살았는데도 그게 꼭 잘 산 게 아닌 것 같은 상황이 너무 쉽게 벌어진다.”
“그야말로 1년에 딱 한 번 명절 빼고는 쉬지 않고 밥 장사만 했다. 그러다 일흔 살이 넘으니까 낫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이냥저냥 살다 죽는 거구나 했다. 포기했다는 말이 맞다. 어느 순간 내 인생을 포기. … 그런데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구먼. 일흔한 살에 이런 행복이 나한테 올 줄 알았는감?” “젊음이 소통이라면 우리 할머닌 갓 태어난 수준.”
_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외모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였다. 체중이 몇 kg인가보다 몇 kg짜리 바벨을 들고 데드리프트를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고, 자전거를 멈추지 않고도 업힐을 오를 수 있는 힘의 원천인 내 두꺼운 허벅지가 사랑스러워졌다. 인생에서 가장 말랐을 때는 기운도 의욕도 비실비실했는데, 살과 근육이 붙어 몸이 더 커지면서 활력이 생겼다. 더 많은 일에서 적극성과 근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황선우)
“원자폭탄이 폭발하려면 우라늄이 거의 100% 가까이 농축돼 있어야 하지만, 원전은 2~5% 밖에 농축하지 않는다. 맥주에 알코올이 있다고 불이 붙지 않듯 원전이 폭발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참고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수소 폭발이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