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직원들이 길거리로 뛰쳐나간 데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LG텔레콤은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SK텔레콤이나 KTF만큼 파격적인 리베이트(모집 수수료)를 줄 수 없었고 결국에는 대리점들이 LG텔레콤과 거래를 하지 않으려 했다. LG텔레콤은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직영 소매점을 늘려나갔다. LG텔레콤의 직영 대리점은 전국에 걸쳐 250여개. 전체 대리점의 85%에 이른다. 대리점이 본사에서 주는 리베이트로 연명하는 구조라면 본사에서 월급을 받는 직영 소매점은 어떻게든 발로 뛰어서 매출을 늘리는 수밖에 없었다. 대리점을 직영 소매점으로 전환하면 인건비나 관리비용이 추가로 들지만 리베이트 등 마케팅 비용은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든다.”(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