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rch 3rd, 2015

March 3, 2015: 3:44 pm: bluemosesErudition

김동원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순재 당시 대학생들의 취미는 굉장히 제한적이었습니다. 뮤직홀에 가서 종일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게 전부였죠. 그때 세계 각국의 좋은 영화들을 많이 봤어요. 이태리의 네오리얼리즘 계열의 영화, 불란서의 누벨바그 영화, 셰익스피어 원작의 영화 같은 작품들이죠. 그러다 2학년 2학기 때 영국의 대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Laurence Olivier가 연출·출연한 ‘Hamlet’(1948)이란 영화를 봤는데 ‘이건 예술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만해도 배우라는 직종을 ‘딴따라’라고 하며 천대했는데, 이 사람은 연기라는 행위로 경(Sir) 작위를 받았거든요. ‘연기가 예술적 창조 행위’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김동원 선생님께서 활동을 시작하셨을 때는 배우에 대한 인식도 거의 드물었을 텐데요. 연기 공부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순재 외국 잡지를 뒤져가면서 리서치를 했어요. 그리고 영화를 볼 때 관심 가는 배우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했습니다. 캐롤 리드Carol Reed 감독이 연출한 ‘The Third Man’(1949)은 하루에 4번을 연달아 봤어요. ‘Odd man out’(1947)은 7번 보며 거의 대사를 다 외다시피 했고요. 이렇게 마니아가 되면서 점차 연기에 빠지기 시작한 거죠. 이때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과 함께 ‘극단 실험극장’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었습니다. 국어사전 펴 놓고 발음부터 연출, 극에 관한 학문적 토론까지 특별한 선생 없이 독학했지만 정말 철저하게 학습했어요.

김동원 1956년도에 데뷔하신 후 벌써 60년이 흘렀습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연기’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이순재 연기라는 게 본인 스스로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고, 관객이 평가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어느 면에선 동일할 수 있지만, 조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행위의 잘잘못은 본인이 제일 잘 알지 않습니까. 자기 기준이 뚜렷하면 객관적으로 높이 평가 받거나 평가 절하되거나 크게 흔들릴 일이 없어요. 그래서 높은 기준으로 항상 자기 역할과 행위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 10:59 am: bluemosesErudition

John 6:35-40 ESV

“I am the bread of life; whoever comes to me shall not hunger, and whoever believes in me shall never thirst. But I said to you that you have seen me and yet do not believe. All that the Father gives me will come to me, and whoever comes to me I will never cast out. For I have come down from heaven, not to do my own will but the will of him who sent me. And this is the will of him who sent me, that I should lose nothing of all that he has given me, but raise it up on the last day. For this is the will of my Father, that everyone who looks on the Son and believes in him should have eternal life, and I will raise him up on the last day.”

: 1:24 am: bluemosesErudition

시의 세계가 가지는 정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