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라고 번역된 헬라어의 대표적 단어에는 아니스다노마이(αἰσθάνομαι), 도케오(δοκέω), 기노스코(γινώσκω)가 있다. ‘이해하다, 깨닫다’라는 의미를 가진 아니스다노마이(αἰσθάνομαι)와 ‘생각하여 여기다, 가정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도케오(δοκέω)가 관념적이며 이론적 지식으로써 ‘알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알다, 알기 위해 배우다, 확신하다, 사귀게 되다’라는 의미의 기노스코(γινώσκω)는 주관적이며 체험적인 지식으로써 ‘알다’의 의미가 있다. 70인역 헬라어 성경에 기록된 기노스코(γινώσκω)는 ‘안다, 알다’라는 의미를 가진 히브리어 야다(ידע)를 번역한 것이다. 야다(ידע)는 문자적 의미에서의 ‘알다’라는 뜻보다는 ‘직접 보아서 확인하다’라는 의미에서 체험적으로 ‘알다’라 뜻이 좀더 적합하다. 그래서 히브리어 ‘야다’와 헬라어 ‘기노스코’가 ‘동침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