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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앤드류스 박사는 텔로머라아제가 함유된 화장품 ‘디파이타임(defytimeㆍ’시간을 거스르다’라는 뜻)’을 소개하며 노화와 수명, 건강 등에 관여하는 염색소립(染色小粒) ‘텔로미어(telomere)’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인간 염색체 끝 부분에 붙어있는 텔로미어는 세포분열 시 유전자 염색체가 닳아 없어지는 것을 막아주지만, 시간이 지나 세포분열 횟수가 늘수록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져 노화가 진행되고 수명이 단축된다”고 말했다. 그리스어 ‘텔로스(telosㆍ끝)’와 ‘메로스(merosㆍ부분)’의 합성어인 텔로미어는 운동화 끈이 풀리지 않도록 끝을 플라스틱으로 감아놓은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앤드류스 박사는 지난 1995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텔로머라아제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고, 1997년 미국특허청에서 주는 ‘올해의 국립 발명가(National Inventor of the Year)’ 은상을 받았다. 그는 텔로머라아제에 대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 단백질 효소다. 실제로 4년 전에 했던 동물 실험 중 노후한 쥐의 등에 텔로머라아제를 활성화하는 유전자를 투입한 결과 피부 변화, 뇌 활성화 등 엄청난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