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굴드, 골드베르크 변주곡, 1955, 1981.
페소아에 따르면, ‘시란 결국 없는 것’이다. 이명의 ‘복수(複數)성’을 끌어안고 즐기면 된다. ‘온 우주만큼 복수가 되어라’라고 페소아는 말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왜 페소아를 읽어야 하나. “우리는 모두 조금씩 페소아다. 풍부한 내면과 다양성을 갖고 있지만 사회는 그걸 허용하지 않는다. 페소아는 닫힌 우리를 열어 준다. 페소아는 우리가 익히 예상하는 것들을 부인한다. 머리가 말랑말랑해지고 싶은 사람, 뜻밖의 것에서 위로 받고 싶은 사람에게 페소아를 권한다.”(김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