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September 18th, 2019

September 18, 2019: 10:19 pm: bluemosesErudition

설득할 때 정말 거꾸로 많이 해요. 예를 들어 제가 저희 대학 총장님한테 어떤 프로젝트를 해야 된다고 설득을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좋은 지 열심히 설명을 하게 되죠. 그런데 제가 방을 나가고 난 다음에 총장님은 이렇게 말하죠. “김교수는 아직도 철이 없어.” 그 소리를 듣고 제가 화가 나서 후배 교수들을 모아 놓고 또 설득을 합니다. 그런데 이 때는 이 프로젝트를 안 하면 대학이 망할 것이라고 열심히 얘기를 하죠. 그러면 제가 집에 가고 난 다음에 후배 교수들끼리 이렇게 얘기할 겁니다. “김 선배가 점점 ‘꼰대’가 돼 가고 있어.” 여기서 저는 나이의 변수를 놓친 겁니다. 나이가 나보다 많은 사람들은 나보다 걱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그걸 함으로 인해서 어떤 문제를 막아낼 수 있는가, 어떤 걱정을 덜어 낼 수가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나보다 위인 총장님한테 이 프로젝트를 하면 무엇이 좋은가만 열심히 얘기한 것이죠. 반대로 나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들은 ‘그걸 하면 무엇이 좋은가’가 궁금합니다. 그런데 저는 후배들에게 그거 안 하면 망한다는 얘기만 열심히 했죠. 그래서 결국 나이 많은 분에게는 철없다는 소리를 듣고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는 ‘꼰대’란 소리를 듣게 된 것입니다. 양쪽 모두에게 진심으로 노력했지만 양쪽 다 설득하기에는 실패한 겁니다.

: 5:07 pm: bluemosesErudition

“구성역 일대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GTX–A 노선 사업은 계획상으로 올 연말 착공한다. 용인 기흥구는 서울 강남이 가깝고, 분당선(2011년 개통)도 이미 운행 중이지만 신분당선이 닿는 지역에 비해 서울 접근성은 크게 떨어진다. 노선 자체가 구불구불한 탓이다. 분당선은 구성역에서 선릉역까지 정거장이 20개나 되고 45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GTX A노선이 개통하면 구성역에서 삼성역까지 2정거장이면 닿을 수 있고, 시간도 강남권은 10분 대, 강북권도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 12:03 pm: bluemosesErudition

“불란서의 보들레르는 지금부터 백 년 전인 1850년에 ‘악의 꽃’을 발표해서 그 유명한 악마파 선언을 하지 않았소?… 이번에 내 ‘오감도’는 ‘악의 꽃’에 필적할 세기적인 작품이라고 나는 감히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