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spel in a pluralist society?
“한인 아프간 피랍“은 국내의 여론과 괴리된 사태 규정이다. “일단 사람은 살리되, 고개 숙이고 입국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본 피랍 사태는 “기독신도 석방 국고지원“에 대한 [찬반이라기 보다는] 소수의 ‘당연함’과 다수의 ‘못마땅함’으로 재규정돼야 한다. 왜냐하면 ‘한인 아프간 피랍’을 둘러싼 여론표명은 표면상 종교 다원주의를 둘러싼 ‘첨예한 논쟁’으로 비춰지나, 기실 납세의무에서 제외된 교회를 향한 사회적 거부감을 [납세의무를 다하는 ‘국민’인] 신도들에게까지 투사한 ‘불만의 토로’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무슬림 노동자에게 돼지고기를 강요한 사건에 대해 침묵하는 무신경한 대중들이 종교 다원주의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국민을 신도로 매도하며 냉소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따라서 금번 아프간 피랍 사태는 A급 매치에서 종종 목격하는 열광적인 민족주의도 경제적 이해관계와 상충될시 허상으로 돌변하기에, 향후 선교활동시 내국민의 ‘빵’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비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