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나오는 이론들은 대부분 복잡하고 많은 가정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지면에서 그것을 제대로 다룬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한 조건들 속에서 피상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한 가지였다. 모든 철학 이론은 하나의 핵을 지닌다. 즉 거기서부터 이론이 펼쳐지는 근본사상이 있다. 그 사상을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이론의 다양한 측면은 저절로 한번에 짜 맞추어지게 된다. 따라서 나는 수많은 말의 껍질을 벗기고 이 철학적 핵을 뽑아내고 거기서부터 나오는 각각의 예술 사상을 명확하게 만들고자 했다.”

* 미하엘 하우스켈러(1998[2003]). 김현희(옮김). <예술 앞에 선 철학자: 플라톤에서 단토까지, 미학의 입장들>. 이론과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