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2019

May 8, 2019: 3:09 am: bluemosesErudition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 다시 문이 닫힌다”

황지우에 따르면 “하이틴 잡지에 실을 거니까 빨리 하나만 ‘긁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오 분 만에 쓴 시다. 줄 긁듯이 고민도 않고, 단숨에. 그런데 그렇게 쉽게 쓴 시를 사람들이 좋아해서 처음엔 좀 창피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산가족 상봉을 기념해 이 시를 낭송하는 것을 들었고 그때부턴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단다. 아마 나를 빌려 나왔지만 꼭 내 것만은 아닌 시의 운명을 받아들인 까닭이리라.”

May 7, 2019: 4:08 pm: bluemosesErudition

반도체란 무엇인가. 전기신호와 데이터 처리, 3족(p-type)과 5족(n-type), “1948년 드디어, 벨 전화연구소의 윌리엄 쇼클리 • 죤 바딘 • 월터 브래튼은 향후 전자공학 분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도체로 된]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를 발명하게 됩니다.”

: 1:19 am: bluemosesErudition

시세이도 팔러의 미트 크로켓. “신지, 뭐냐. 넌 시세이도 팔러도 못 가본 게냐? 가려면 긴자점으로 가라. 이케나미 쇼타로도 긴자점으로 다녔으니까.”

: 12:55 am: bluemosesErudition

우라사와 나오키, 다니구치 지로, 마스다 미리ますだみり, 그리고 자크 타르디Jacques Tardi.

May 5, 2019: 4:15 am: bluemosesErudition

174. 화를 표현하는 이유가 관계를 세우기 위해서라면 ‘긍정적인 화’지만, 자기 욕구만 내세우는 화라면 ‘부정적인 화’다. 스스로 자신의 욕구만을 중시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슬로투앵거(slow to anger), 즉 늦게 화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186~187. 문학평론가 고봉준의 ‘속물의 계보학’이라는 논문을 보면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입학시험을 칠 때 귀족과 구별하기 위해 평민 학생 이름 옆에 시네 노빌리타테(sine nobilitate, without nobility)라고 적어놓았다고 한다. 여기서 속물이란 단어가 생겨났단 얘기다.

234. 감정 쓰레기통 역할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다.

239~241. 먼저 말을 할 타이밍을 찾는다. … 말하는 태도와 수위를 미리 결정해놓자. 예상 대본이 필요하다. 이때 상대의 반응, 내 말에 대한 답변, 내가 속마음을 꺼냈을 때의 분위기 등을 시뮬레이션 해보자. … 무엇을 이야기할지 정리하자. 그런 후 입 밖으로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욕구를 정확히 인지해야 함은 물론, 미리 연습도 해야 한다. “뭘 그렇게가지 해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말’로 체화한 뒤에 이야기를 꺼내는 것과 막연하게 생각만 하다가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그 결과가 확연히 다르다. 또한 말을 꺼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고, 대화 도중 상대의 표정이 안 좋게 변하더라도 할 말을 끝까지 할 수 있는 담력이 생긴다. … 자주 마주치는 지인을 상대로 ‘말 연습’을 해야 우리 삶도 그만큼 편해지는 법이다.

_ 성유미,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인플루엔셜, 2019.

May 4, 2019: 2:01 pm: bluemosesErudition

덕성여중과 덕성여고 사잇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