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킴(김진솔)
첫 뉴욕 방문이었기에 사업할 방법을 알 길이 없었다. 그래서 다짜고짜 대형 백화점 브랜드인 바니스의 MD 연락처를 수소문해 브랜드 소개서를 보냈다. MD는 마침 2018년 겨울, 인디 브랜드를 모아 소개하는 팝업 기획전이 있다며 그때 제품을 판매해보고 반응을 보자고 했다. 팝업이 시작된 뒤 매일 백화점에 나갔다. 고객을 직접 만나는 판매 담당자, 매장을 관리하는 매니저들과 친분을 쌓고 백화점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서로 가까워지다 보니 그들부터 수향의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그들이 손님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결국 당시 팝업 입점사들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내며 정식으로 바니스에 입점했다. 이후 블루밍데일, 10꼬르소꼬모 등 뉴욕 유명 백화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패션 뷰티 매체인 보그 온라인과 로피시엘에서도 그녀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더 재미 있는 걸 하고 싶다”는 꿈을 바로 실행에 옮겼고, 결국 이것이 1년 만에 그를 뉴욕 시장 진출로 이끈 것이다.
1943년 벵골 대기근. “당시 인도에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가 없었음에도 대기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진 무케르지는 2010년 발견한 문서에서 영국군의 쌀 수탈로 인해 대기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벵골지역 대기근의 비밀을 몰랐던 국제 사회는 벵골 지역에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결의한다. 그러나 영국은 구호선의 정박을 거절하고 항구를 폐쇄했다. 결국 벵골지역은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700만명이 아사하는 참사를 겪게 된다.”
“인공지능의 가장 큰 특징은 ‘패턴을 찾는 능력’인데요. 사실 우리가 하는 일의 굉장히 많은 부분이 패턴을 찾는 일입니다. (중략) 이미 코딩은 점점 쉬운 일로 변해왔어요. 한때 제가 100일 동안 코딩해야 했던 것도 지금은 하루 만에 끝낼 수 있거든요. 옛날에 제가 하던 일의 99%는 이미 무언가로 대체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개발자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지는 않았어요.”(남세동)
직각삼각형 OTS의 면적에 대한 대각선 OS와 로렌츠 곡선 OABS 사이의 빗금 친 면적 비율
“나는 인환을 가장 경멸한 사람의 한 사람이었다. 그처럼 재주가 없고 그처럼 시인으로서의 소양이 없고 그처럼 경박하고 그처럼 값싼 유행의 숭배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죽었을 때도 나는 장례식에를 일부러 가지 않았다. (중략) 인환! 너는 왜 이런, 신문기사만큼도 못한 것을 시라고 쓰고 갔다지?”(산문 「박인환」, 1966.)
푸코는 《육체의 고백》에서 4~5세기 초기 기독교 윤리가 오늘날 서양인의 삶과 생활방식, 삶의 태도와 주체의 형성에 미친 영향을 근원적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했다. 그는 《성의 역사》를 계획한 동기가 《육체의 고백》을 쓰기 위해서라고 말했을 만큼 이 책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푸코는 최초 《성의 역사》 제2권으로 기획한 《육체의 고백》의 집필작업을 1982년 가을에 거의 완성했다. 그러나 이 책의 출간을 잠시 보류하고, 처음 기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2권 《쾌락의 활용》과 3권 《자기 배려》를 서둘러 탈고한다. 이후 다시 《육체의 고백》의 원고를 보충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하던 중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그는 1984년 6월 25일, 패혈증으로 숨을 거두고 만다.
“‘한국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임화는 ‘일본문학이 이식(移植)된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를 반박할 수 없었던 김윤식으로서는 실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내재적 발전론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김용섭의 <조선후기농업사연구>(1970)가 출간되자 이에 흥분한 그는 김현과 함께 한국문학의 기원을 무려 영·정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문학사>(1973·사진)를 집필한다. 그리고 정년까지 100권이 넘는 저서를 쉴 새 없이 써감으로써 한국문학을 자랑스러운 독립적 문학으로 실체화하는 데 성공한다.”
“비판자에 따르면 김윤식에 있어 현해탄 콤플렉스란 극복된 것이 아니라 억압된 형태이지만 줄곧 내재되어 있었던 것이 된다.” “퇴임 뒤 김윤식은 자신이 평생 구축한 한국문학이라는 성(城)이 ‘사명감이 만들어낸 허구’일 수 있다고 고백하면서 내심 홀가분해하는데, 최근 한국문학가들이 이야기하는 참담함이란 그저 이 성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제도적 신앙에서 나온 것에 불과하다. 신앙과 콤플렉스는 양립하지 않는다. 그런데 콤플렉스가 없으면 바깥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신 안에 갇힐 수밖에 없다. 위상 같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