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1, 2019: 7:39 pm: bluemosesErudition

민음사. 세미콜론. 디자인 라이브러리2. 영혼을 잃지 않는 디자이너 되기. 아드리안 쇼네시.

170. 제발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절대로 쓰지 말아라.

171. 순서가 제일 중요하다. 사람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안내해야 한다. 추측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모든 것을 명확히 말해야 한다. 요점을 반복하고, 생각하는 바를 조목조목 들려주고, 결론을 보여줘라. 그리고 간단하게 결론을 정리하면서 끝맺어야 한다. 솔직히 좋은 디자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불변의 법칙은 아주 간단하다. 무엇을 보여 주지 말하고, 그것을 실제 보여 줘라. 그게 전부다. 절대로 앞으로 볼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말하면 안 된다. 그저 무엇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만 해야 한다. 너무 간단해 보이지만 한번 시도해 보면 그 효과에 놀라게 될 것이다. … 보여 주려고 하는 것이 무언지 말하고, 실제로 보여 주고, 입은 질문을 받을 때까지 다물고 있으면 된다.

171. 프레젠테이션은 당신이 떠난 후에도 끝나지 않는다.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은 대개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의 제안을 다시 설명해야 한다. 그러므로 아이디어를 요약한 문서를 제공하는 것이 현명하다. … 클라이언트에게 서류를 제출해야 할 일이 생기면 나는 항상 그들의 로고를 문서 중앙에 놓는다. 클라이언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은 거의 틀리는 법이 없다.

171. 프레젠테이션이란 언제나 개인과 관련된 문제라는 것을 기억하자. … 남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작업에 대해 명확하고 기분 좋게 말하며, 경험 삼아 앉아 있는 수줍은 인턴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과 부드럽게 눈을 맞추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질문을 받았을 때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한 마디로 엄청 예의 바른 사람처럼 굴어야 한다는 말이다.

207.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창조의 과정은 언제 시작되는 것일까? 아마도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때부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시각적 지성을 발달시켜 디자이너가 되도록 도와준다.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어디에서나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고, 모든 것으로부터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디자이너는 자신이 디자이너라는 사실을 잊을 수 없으며 항상 모든 것을 받아들일 자세를 취하게 마련이다. (아니라면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한다.)

208~209. 나는 ‘독창성’이란 개념이 현대 그래픽 디자인에 있어서 과대평가되고 잘못 이해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다른 사람의 것을 그대로 훔쳐오는 사람들은 영원히 이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류 디자이너들과는 대조적으로 훌륭한 디자이너는 예술가들이 수세기에 걸쳐 행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자유롭게 빌려와 자신의 작업에 적용시킨다. 더불어 그들은 선뜻 이것이 ‘빌려온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들이 받은 영향이나 원천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경의의 뜻을 표하는 것이다.

209~210. 나는 비겁하게 베끼는 것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다른 곳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무언가 새로운 걸 보여 줄 수 있다면 말이다. “예를 들어 가까운 과거의 모더니스트 디자이너들로부터 아이디어나 형식을 빌리는 것은 ‘표절’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이 전에 수립해 놓은 아이디어가 계속 진행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나는 1960년대 폴란드 포스터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 폴란드 포스터는 팝아트나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았지요. 팝아트는 상업 예술이나 만화책, 영화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고요. 내 작업에 대한 판단은 사람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것과 비슷한 걸 본 적이 있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전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방식은 아니었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다시 말하지만 당신이 다른 누군가의 작업에 영향을 받거나 그로부터 형식을 빌려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얼마든지 용인될 수 있다. … 피카소가 아프리카 가면에서 영감을 받아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것을 보여준 것처럼. 이렇게 자신의 작업에 남의 영향을 받아들이는 것은 표현의 범위를 넓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현대 디자인의 영역 밖에 있는 온갖 새롭고 과격한 것들을 잘 살펴보면 자신의 작업을 훨씬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처음이냐’에 대한 집착 때문에 이 모든 영향력을 차단하는 것은 일종의 함정이다. 그저 자신의 작업에 영향을 준 것에 대해 솔직히 인정할 수 있으면 된다. 이것이 바로 표절자들과 다른 점이다.

220. 이것이 바로 편집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업을 버리고 주목할 만한 것들을 걸러내는 작업 말이다.

221. 여기에 대한 대답은 항상 주관적이며 어떤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작업을 평가하는 몇 가지 실무적인 기준은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작업이 끝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한다. 클라이언트는 디자인에 만족하는가? 프로젝트가 수익을 창출했는가? 이 프로젝트가 뉴스가 될 만한가?

May 10, 2019: 4:28 pm: bluemosesErudition

“최 교수의 처방은 신선했다. 스마트폰을 판 돈으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사라고 권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밖에 바이오, 생명, 나노 신소재 등 특허 기반 산업에 주력하라고 덧붙였다. 당장의 이익을 줄이더라도 중국의 추격권에서 벗어날 사업으로 재편하지 않으면 예고된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뜻이었겠다. 그는 또 삼성전자의 위기는 삼성그룹의 위기이고 이는 국가의 위기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의 생각이 조금 과하다고 말할 수 있을 지라도 방향성에 대해서만큼은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건희 회장의 부재 속에 앞으로 그룹을 이끌어 가야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고위 경영진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 세계 경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갈 것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방위산업과 화학 분야의 계열을 정리하는 한편 주력 계열까지 구조조정을 한 것도 그러한 뜻이겠다. 9일 발표된 2016년 조직개편에서 자동차 전장사업팀을 권오현 부회장의 관장 아래 신설한 것은 그래서 특별하게 눈길을 끈다. 최 교수 권고대로 삼성이 다시 차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현대차도 5년 뒤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세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D 프린터와 전기차, 그리고 무인차가 그것이다. 이들 모두 현대차가 강하다고 할 수 없는 것들이다.”

: 11:33 am: bluemosesErudition

2030 미래의 대이동』 “한국 GDP의 20%가 건설과 연결”, “보통 중산층으로 봤을 때 제가 권하는 것은요.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어차피 지나가는 건 지나가니까요. 한두 번 정도는 전세나 월세를 더 사시다가 이게 지나가고 나서 더 좋은 조건이 나오니까 그때 집을 사는 것이 여러 가지로 유리할 거라는 거예요. … 여러분이 앞으로 50년, 60년 살 동안 집 살 기회는 계속 나와요.”

앞으로 5년 한국의 미래 시나리오』 “한국의 금융위기는 2019년 말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은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이나 투기심리에 영향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와 정치의 총체적 열량과 연동’해서 움직인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하고 얼마에 사서 언제까지 보유해야 하는 것인가. 단기적으로는 기회를 찾는 ‘역발상 투자’를, 장기적으로는 국내 부동산이 아니라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단 기업이 아니라 ‘국가’에 투자하라.” “미래는 부정적으로 보면 안 된다. 긍정적으로 봐서도 안 된다. 미래는 ‘객관적’으로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신 그것이 위기이든 기회이든, 다가올 미래를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이어야 한다. 두 가지 태도를 뒤바꾸면 미래는 재앙이 된다.”

May 9, 2019: 4:09 pm: bluemosesErudition

히비스커스 뱅쇼

: 4:03 pm: bluemosesErudition

서울우유 <헛개로깨 초코>, 니베아 <퍼품 데오트란트>, CJ <맥스칩>

May 8, 2019: 3:09 am: bluemosesErudition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 다시 문이 닫힌다”

황지우에 따르면 “하이틴 잡지에 실을 거니까 빨리 하나만 ‘긁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오 분 만에 쓴 시다. 줄 긁듯이 고민도 않고, 단숨에. 그런데 그렇게 쉽게 쓴 시를 사람들이 좋아해서 처음엔 좀 창피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산가족 상봉을 기념해 이 시를 낭송하는 것을 들었고 그때부턴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단다. 아마 나를 빌려 나왔지만 꼭 내 것만은 아닌 시의 운명을 받아들인 까닭이리라.”

May 7, 2019: 4:08 pm: bluemosesErudition

반도체란 무엇인가. 전기신호와 데이터 처리, 3족(p-type)과 5족(n-type), “1948년 드디어, 벨 전화연구소의 윌리엄 쇼클리 • 죤 바딘 • 월터 브래튼은 향후 전자공학 분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도체로 된]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를 발명하게 됩니다.”

: 1:19 am: bluemosesErudition

시세이도 팔러의 미트 크로켓. “신지, 뭐냐. 넌 시세이도 팔러도 못 가본 게냐? 가려면 긴자점으로 가라. 이케나미 쇼타로도 긴자점으로 다녔으니까.”

: 12:55 am: bluemosesErudition

우라사와 나오키, 다니구치 지로, 마스다 미리ますだみり, 그리고 자크 타르디Jacques Tardi.

May 5, 2019: 4:15 am: bluemosesErudition

174. 화를 표현하는 이유가 관계를 세우기 위해서라면 ‘긍정적인 화’지만, 자기 욕구만 내세우는 화라면 ‘부정적인 화’다. 스스로 자신의 욕구만을 중시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슬로투앵거(slow to anger), 즉 늦게 화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186~187. 문학평론가 고봉준의 ‘속물의 계보학’이라는 논문을 보면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입학시험을 칠 때 귀족과 구별하기 위해 평민 학생 이름 옆에 시네 노빌리타테(sine nobilitate, without nobility)라고 적어놓았다고 한다. 여기서 속물이란 단어가 생겨났단 얘기다.

234. 감정 쓰레기통 역할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다.

239~241. 먼저 말을 할 타이밍을 찾는다. … 말하는 태도와 수위를 미리 결정해놓자. 예상 대본이 필요하다. 이때 상대의 반응, 내 말에 대한 답변, 내가 속마음을 꺼냈을 때의 분위기 등을 시뮬레이션 해보자. … 무엇을 이야기할지 정리하자. 그런 후 입 밖으로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욕구를 정확히 인지해야 함은 물론, 미리 연습도 해야 한다. “뭘 그렇게가지 해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말’로 체화한 뒤에 이야기를 꺼내는 것과 막연하게 생각만 하다가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그 결과가 확연히 다르다. 또한 말을 꺼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고, 대화 도중 상대의 표정이 안 좋게 변하더라도 할 말을 끝까지 할 수 있는 담력이 생긴다. … 자주 마주치는 지인을 상대로 ‘말 연습’을 해야 우리 삶도 그만큼 편해지는 법이다.

_ 성유미,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인플루엔셜,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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