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ne 5th, 2007

June 5, 2007: 3:39 pm: bluemosesErudition

“양심의 <가책>은 비신자들도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세간에서 찾아 보게 되는 솔직은 다른 사람에게 신용을 얻고자 하는 교묘한 허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만은 만인에게 평등한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남 앞에서 드러내는 수단과 태도가 다를 뿐이지요.”

“윤리의 차원은 타자가 등장할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 3:04 pm: bluemosesErudition

아우라라는 말은 원래 “사람을 감싸고 있는 특별한 정기 같은 것”으로 종교적 의미를 지녔지만, 벤야민은 기술 재생산 시대의 ‘아우라의 몰락’을 이야기하면서 ‘아우라’ 개념에 철학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 [반면,] 아도르노는 “사물에 대한 잊어버린 인간적인 것의 흔적”이라고 아우라를 정의하면서 개인의 미적 경험으로서의 아우라 개념을 강조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아도르노의 입장과 비슷하게, 아우라란 일종의 묘한 ‘분위기’로서 인간의 미적 경험을 의미한다고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 [그러나 제 생각엔] 일회적인 현존재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예술작품의 진품성이고 예술작품이 ‘여기’ ‘지금’과 맞물려 있을 때 아우라적 권위를 발휘하는데, 복제된[재생산된] 예술작품에서는 그것이 결여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벤야민의 1차적 입장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벤야민이 결국에 가서는 ‘아우라의 몰락’을 주장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der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