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호자들에 대한 교육(paideia) 문제가 논의된다. 소크라테스는 “오랜 세월에 걸쳐 고안된”, 즉 희랍의 폴리스에서 오랫동안 시행되어 온 교육으로 “몸(sōma)을 위한 교육”인 체육(gymnastikē)과 “혼(마음: psychē)을 위한 교육”인 시가(詩歌: mousikē)를 들고, 후자부터 검토하자고 한다.

2. 희랍 세계에서 영웅은 공동체의 수호자였다. 그들에 대한 정의(定義)는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옛날에는 헬라스인들과 대륙의 해안지대나 여러 섬에 살던 비헬라스인들이 배를 타고 자주 왕래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해적질을 생업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해적질은 유력자들이 주도했는데, 개인적인 이익을 챙기고 백성들 중 약자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성벽도 없이 사실상 여러 마을로 구성된 도시들을 습격하며 재물을 약탈했는데, 이것이 그들의 주된 생계 수단이었다. 또한 이것은 수치스러운 짓이 아니라 일종의 영광스러운 행위로 간주되었다. 이 점은 대륙에 거주하는 일부 부족이 해적질에 성공한 것을 오늘날에도 뭔가 자랑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