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가와 히로시는 헤겔 원전을 많이 번역한 학자이다. 동경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나 학계 밖에서 입시학원 선생을 하면서 일반인들과 함께 헤겔 독해를 해왔고 그 중 하나인 <<정신현상학>> 번역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번역에는 일가견이 있다.”
“하세가와는 헤겔 원전을 번역하면서 철학전문용어를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는 원칙을 적용한다. 이를테면 독일어 Sittlichkeit를 보통은 ‘인륜’(人倫)으로 옮기는데 그는 이것을 “문맥에 따라 ‘공동체’, ‘공동정신’, ‘공동윤리’, ‘공동감정’, ‘사회성’, ‘도덕적’ 등으로 번역”(헤겔 역사철학강의 범례)한다.”
“사실 번역이 아니라 ‘해석(interpretation)을 거친 번역(translati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