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및 통계물리학은 열역학을 통하여 거시상태를 논하며, 통계물리를 통하여 미시 상태의 운동과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그리고 고전물리와 현대물리를 연결하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며, 화학ㆍ생물ㆍ천문학ㆍ환경과학ㆍ공학 등 많은 분야에 응용되는 학문이다. … 열 및 통계물리는 지식의 나열보다는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습득을 통하여 과학적 통찰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학교에서 학습한 과학적 개념과 학생들이 경험에 의해 습득한 개념간의 충돌로 인해 일상생활에서의 적용에 어려움을 갖게 된다(지영래, 2008). 그리고 열 및 통계물리 개념들의 비가시적인 특성으로 인해 실체를 인지하는 것이 어렵고, 이상화된 조건에서만 적용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서 학습자가 열 및 통계물리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크며(홍주아, 2009), 복잡한 수식과 계산과정, 많은 개념 또한 학습자에게 큰 부담으로 더해질 수 있다(이주연, 2003; 김남희, 2008). 또한 열 및 통계물리는 기존의 다른 물리 영역에서 사용하는 단위계와 다른 단위를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게 된다(Randall, 2004). 그러므로 좀 더 나은 교수-학습을 위하여 학생들이 열 및 통계물리 개념의 이해정도와 개념을 학습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열 및 통계물리에 주를 이루는 개념 중 하나인 열과 온도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에 기초를 제공해주는 꼭 필요한 개념으로 초등학교 교육과정부터 중 ·고등학교 과학교육과정까지 이어져온다(김용은,1997).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열과 온도를 명확히 구별하지 못하고 있으며 개념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김은경, 2001). 또한 열 및 통계물리는 역학이나 전자기 등 다른 물리영역과 다른 단위계의 사용으로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게 된다. 주로 사용되는 SI단위계(Système international d’unités, SI)가 아닌 ㎩, ㎖, ㏖ 등의 단위의 사용은 학생들이 다른 물리량과의 연계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제공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Randall, 2004). … 지영래(2008)는 물리교육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역학 개념과 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에 대해 조사하였다. 학생들은 개념에 대한 이해를 용어 해석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실생활 용어와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열역학 과정의 이해에서도 용어 자체의 이해에 국한된 특징을 나타냈다. 이주현(2007)은 물리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엔트로피 개념에 대한 이해 정도와 이해의 어려움에 대해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은 가역과정이나 계와 일 사이의 관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문제에 주어진 고립계, 부피나 온도에 대한 조건에 대해 간과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성자(2004)는 중등 과학 교사들을 대상으로 엔트로피와 관련된 개념 인식과 설명 유형을 조사하였다. 열과 온도, 확산 현상, 어는점과 내림에 대해 인식을 조사하였으며, 각 개념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과 설명은 교과서가 제시하는 것보다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으며, 오개념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엔트로피적 관점은 교과서나 교사 모두에게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_ 문현주, 열 및 통계물리학 개념 학습에 영향을 주는 요인 분석,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20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