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ly, 2015

July 24, 2015: 12:02 pm: bluemosesErudition

“시와 철학의 분리라는 말에서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건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유명한 ‘시인추방론’인데, 아감벤 역시 그러하다. 플라톤은 시적인 언어와 생각하는 언어 사이에서 일어난 이 분리현상을 ‘오래된 불화’ 혹은 ‘오래된 적대관계’로 규정했다. 이 불화는 어떤 사태를 빚어내는가. 바로 시와 철학의 불완전성이다. 시는 대상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소유하는 반면에 철학은 대상을 소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파악한다. 곧 인식과 소유의 분리이며, 이것은 앎의 대상을 완전히 소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이현우)

July 22, 2015: 11:26 pm: bluemosesErudition

소설의 미학은 왜 윤리인가, 그 물음의 답은 다음 문장에 있다. 고대의 별이 필연의 계시라면, 근대의 별은 우연의 결단이다.

: 10:05 pm: bluemosesErudition

Zeugnis der allgemeinen hochschulreife

: 1:19 am: bluemosesErudition

아폴론의 서사와 디오니소스적 음악의 길항

July 21, 2015: 2:21 pm: bluemosesErudition

존재를 부각하고자 애쓰는 자에게 온정을 베풀어야 한다면, 그것은 동정일 것이다. 퇴행의 달램이기에.

: 2:21 pm: bluemosesErudition

“<자치통감>은 중국 송나라 때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사마광이 쓴 편년체(역사적 사실을 연·월·일 순서로 기록하는 역사 편찬의 체제) 역사서다. 전국시대부터 시작해 진·한나라를 거쳐 삼국시대와 위·진·남북조, 수·당나라, 그리고 다시 분열의 시기로 들어간 오대십국까지 1362년 동안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공자의 <춘추>, 사마천의 <사기>와 더불어 3대 역사서로 불린다. … <춘추>는 주관적인 도덕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사기>는 객관적인 사료들을 수집하고도 기전체(인물 중심으로 기록하는 역사 편찬의 체제)여서 역사의 흐름을 읽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치통감>은 사료들을 체계적으로 묶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역사의 종합적인 모습을 구현해냈다.”

“요새 자치통감을 읽고 독서가 유익하다는 것을 알았소. 이 책을 볼수록 총명이 날마다 더하고 잠은 점점 줄어드는구려.”(조선왕조실록 세종16년)

“<자치통감>은 총 294권이다. 주나라 위열왕 때부터 후주의 세종 때까지(BC 403년~960년) 1362년간의 역사를 1년씩 묶어서 편찬한 것이니 그것을 연구하지 않는 한 다 읽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자치통감> 요약본을 읽었다. … 총선에서 떨어진 내 개인사는 안개처럼 사라져 버렸다.”(이재오)

“동양 역사서의 고전으로 꼽히는 <자치통감> 전 294권이 한 노학자의 집념에 힘입어 중국어 이외의 문자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완역됐다. 전체 32권으로 묶인 역주본은 원고 분량만 200자 원고지 8만장에 이른다. … 석·박사 학위 논문을 모두 <자치통감>에 대해 썼던 권 교수는 1997년 학교 보직을 놓은 뒤 완역에 매달렸다. 2005년 말 완역을 끝냈으나 수익성 문제로 책을 낼 만한 출판사를 찾지 못했다. 결국 2006년 중앙대를 정년퇴임하면서 받은 퇴직금을 쏟아부어 출판사를 차렸고 권 교수의 부인인 정철재 씨가 대표를 맡았다. 그 뒤 4년 동안 출간을 계속해 이번에 해설서 1권을 포함해, 모두 32권을 완간하게 된 것이다.”

: 12:48 pm: bluemosesErudition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를 이은 프롬도, 프로이트를 소쉬르로 읽은 라캉도, 귀결점은 마음인가. 당위가 쇠약한 근대의 소산이다.

: 11:32 am: bluemosesErudition

Whoever confesses that Jesus is the Son of God, God abides in him, and he in God. So we have come to know and to believe the love that God has for us. God is love, and whoever abides in love abides in God, and God abides in him. By this is love perfected with us, so that we may have confidence for the day of judgment, because as he is so also are we in this world. There is no fear in love, but perfect love casts out fear. For fear has to do with punishment, and whoever fears has not been perfected in love. We love because he first loved us. If anyone says, “I love God,” and hates his brother, he is a liar; for he who does not love his brother whom he has seen cannot love God whom he has not seen. And this commandment we have from him: whoever loves God must also love his brother.

: 12:14 am: bluemosesErudition

“이상한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야. 똑똑한 아이라 일컬어지며 오만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자기밖에 모른다거나, 어른들이 감당하는 세계가 아닌 자신의 진짜 세계 안에선 오히려 이기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거야.”

July 20, 2015: 4:01 pm: bluemosesErudition

“사법시험은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스템이 아니다. 사라지기 때문에 잠시 아쉽게 느껴질 뿐이다.” 더욱이 “사법시험 합격자가 ‘용’이 되려면 법률 소비자들은 ‘봉’이 돼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