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김윤식 비평에 나타난 ‘현해탄 콤플렉스’ 비판
1. “문제의 개요는 의외로 간단하다. 비평가이자 소장국문학자 이명원은 박사과정의 공부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선배 학자인 김윤식 교수(이하 존칭 생략)가 일본학자 가라타니 고진의 저작으로부터 많은 부분을 표절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왜 그런 일이 있었던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그는 김윤식이 임화라고 하는 선배학자를 겨냥하여 학적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임화를 극복하는데 실패하고 오히려 동화되어 버렸음을 발견했고, 그 이유를 추궁해본 끝에 김윤식에게는 그 스스로 ‘생리적 감각’이라 부르는 무의식적인 일본에의 향수가 있어 그러한 ‘생리적’ 지향이 그로 하여금 일본학자를 도용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논문으로 발표했다.”(노혜경)
2. “<타는 혀>를 시작으로 문학비평의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보여주었던 <해독>, 문학권력과 주례사 비평에 대한 비판, 등단제도와 문학상 논쟁 등을 정리한 <파문:2000년 전후 한국문학 논쟁의 풍경>, 그리고 산문집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등이 그가 쌓아놓은 저작 목록이다. 다니던 대학의 박사과정에서 스스로 자퇴했다가 학문적 망명처인 성균관대에서 지난 8월 박사학위까지 받은 이명원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아 오히려 빨리 대학교수가 될 수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말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