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 4서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모든 일이 사사건건 얼마나 날 꾸짖고 내 둔한 복수심을 찌르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시간을 판 주(主) 소득이 먹고 자는 것뿐이라면, 짐승 이상은 아니다. 우리에게 그렇게 넓은, 앞뒤를 내다보는 사고력을 넣어주신 분께서, 그 능력과 신과 같은 이성을 쓰지 않고 썩히라고 주신 건 분명코 아니다. 한데 이 무슨 짐승 같은 망각인지, 혹은 결과를 너무 꼼꼼하게 생각하는 비겁한 망설임인지 (중략) 게딱지만 한 땅 때문에, 온갖 운명과 사망과 위험에 내맡긴다. 진정으로 위대함은 큰 명분이 있고서야 행동하는 게 아니라, 명예가 걸렸을 땐 지푸라기 하나에도 큰 싸움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럼 난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