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으로 끌고 가 무릎 꿇인다.
맨스플레이션의 원천은 무엇일까. 학식(K)과 행실(S) 모두 아니라면, 남는 건 태도(A). 지향하는 바와 실태를 동일시 하여 가르치려 든다. 지사연 하는 이들의 공통된 행태다. 홀로 이데아를 목도한 듯 처신한다.
“음악평론가가 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어학에 눈떠야 됩니다. 영어 잘해야 하고 우리말도 마찬가지예요. 두 번째는 음악의 기본에 관해서 공부하셔야 돼요. 화성악까지는 아니더라도, 리듬이 뭔지 박자가 뭔지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런 음악 공부 해야 하고, 기타든 뭐든 연주를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예요. 세 번째는 글쓰기예요. 글 쓰는 것도 4가지 정도의 글을 배우는 게 좋아요. 스트레이트, 현장스케치, 수필(미셀러니), 인터뷰. 마지막으로 하나 더 추가하면 말하기를 배워야 해요. 말하기를 위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큰 소리로 꼭 10분에서 20분 동안 책을 읽으세요. 그래서 목청을 틔워야 합니다. 음색도 바뀔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을 정말 많이 들어야 한다는 거고요.”(임진모)
“어디서 무엇을 하건 기대되는 사람이 있다. 야구로 치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관중을 술렁이게 하는 선수 같은. 음악계에선 기타리스트 차승우가 그렇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홍대 앞 최초의 아이돌’이라고 말한다. … 좋은 멜로디가 있다. 멋진 기타 리프가 있다. 적재적소의 사운드가 있다. 빼어난 연주와 보컬이 있다. 훌륭한 록 앨범에 무엇이 더 필요한가. 고전이 된 록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이다. 그리고 ‘into the night’에 담겨 있는 전부이기도 하다.”(김작가)
“차우진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잘 쓰는 평론가’들을 모범으로 삼고 있다. 요즘 정성일, 허문영, 신형철과 김현의 책을 거듭 읽는 중인데, 문장도 문장이지만 ‘그들이 던지는 질문’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모범적인 비평집으로 조영일의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 김영민의 『영화 인문학』, 손민정의 『트로트의 정치학』, 최유준의 『음악 문화와 감성 정치』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