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28th, 2016

April 28, 2016: 11:36 pm: bluemosesErudition

“밥벌이가 어려운 세상이 주는 가장 큰 문제는 밥벌이 자체가 아니라, 밥벌이 외엔 생각할 줄 모르게 되는 것이다. 밥벌이 외엔 생각할 줄 모르니, 1%는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부러움은 나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부러움보다 강력한 복종은 없다.” “부러움의 원인을 없애야 한다. 인생에서 밥벌이 외엔 생각하지 않는 것, 남의 밥벌이와 비교로 내 가치를 평가하는 것 말이다. 밥벌이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인생에는 밥벌이 외에도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걸 기억하는 것이다. 대단한 이념도 특별한 실천도 아니다.”(김규항)

* 앨버트 허쉬먼의 <정념과 이해관계 The Passions and the Interests: Political Arguments for Capitalism Before Its Triumph>가 떠올랐다. 김규항의 주문은 ‘근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 11:15 pm: bluemosesErudition

포스트모던이란 어려운 말을 끌어들이지 않고는 지적인 대화에 끼어들 수 없던 1990년대 말의 일이었다. 그때에도 나란 인간은 농담을 만드는 일에 열중하였고(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마침내 내 딴에는 제법 재미있고도 지적인 우스개 하나를 만들었다. “있잖아, ‘ㄱ’자로 시작하는데 듣는 사람을 헐뜯는 말이 뭔지 알아?” 친구는 눈을 부릅뜬 채 나한테 쏘아붙였다. “그래 알지, ‘김태권’!”

물론 내가 바란 답은 그게 아니었다. ‘ㄱ’자로 시작하는 헐뜯는 말이 시대마다 변했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①거리에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던 90년대 초에는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겁쟁이’라는 말이 나빴고, ②문민정부가 시작되던 90년대 중반에는 전향을 거부하는 단호한 태도가 칭찬받았기 때문에 ‘개량주의자’라는 말이 욕처럼 쓰였다. ③포스트모더니즘이 유행하던 90년대 말에는? 모더니티를 청산해야 할 적폐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정답은 ‘근대주의자’였다.

: 11:07 pm: bluemosesErudition

『서경』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만 가지 일이 무너져 내리는 이유를 말합니다. “통치자가 밝고 신하들이 어질면 모든 일이 편안해진다. 통치자가 사소한 일들이나 챙기면 신하들은 게을러지고, 만 가지 일들이 무너져버린다(元首明哉 股肱良哉 庶事康哉 元首叢脞哉 股肱惰哉 萬事墮哉).”

* 서경은 공자가 편찬한 고대 중국의 공문서 모음집이다.

: 11:59 am: bluemosesErudition

사교육 업계에 있다가 제 머리에 안수하고 교육평론가를 자처하는 자를, 왜 저들은 연이어 호출하는가.

: 11:39 am: bluemosesErudition

“물론 좋은 대학 출신이 영민한 의식을 가질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선한 의지나 내면의 힘, 감수성은 또다른 요소다. 스펙을 안 본다는 것은 스펙만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습 능력도 좋고 무엇을 하든지 뚜벅뚜벅 실천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신나지 않겠나.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이원영)

: 11:20 am: bluemosesErudition

“The fear of man lays a snare, but whoever trusts in the Lord is safe. Many seek the face of a ruler, but it is from the Lord that a man gets justice.”(Proverbs 29: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