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의 관에 담긴 <침묵>이 질문이라면, <깊은 강>은 답변이다
— 신앙이란 무엇인가
작년 4월 암 진단을 받은 김동호 목사의 설교. “염려가 아닌 믿음을 가불”, “하루를 극대화 하여 사는 길 —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
“기도를 어중간히 하면 더 혼란스러워 집니다. 설령 응답에 대한 믿음이 없더라도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유기성)
Q. “대학 입시를 추첨제로 바꿔 제비뽑기로 학생을 선발하자는 도발적 제안을 하기도 했다.”
A. “지금의 대학 입시에서도 운이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다. 보통 하버드대에 4만명이 지원해 2000명 정도가 합격한다.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 중 대부분이 하버드대에서 공부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말한다. 그러니 최소한의 능력을 갖춘 학생들끼리 제비뽑기를 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승자가 좀 더 겸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내 도발적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 같나?”
능력주의를 완화하기 위해 ‘제비뽑기’를 도입하자는 제안은 — 가라타니 고진의 ‘대의제’ 구상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