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범재가 아닌 둔재다. 몸도 약하고, 끈기도 부족하다. 게다가 담력도 없다.

무엇보다 글쓰기가 두렵다. 학자로서 함량미달이다. 학문은 나의 길이 아니다.

자문한다. 간단없이 사실을 천착할 용기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