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우선 우리대학을 ‘사람을 세우는 대학’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에서 학생들은 학점과 스펙을, 교수들은 SCI와 평가점수를, 대학은 각종 평가의 순위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점수가, 순위가 바뀔 때마다 기쁨과 슬픔을 수시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능력도 대학도 그렇게 수시로 바뀔 수는 없습니다. … 큰 뜻을 가지고 긴 안목으로 자신을 찾아 가는 사람들이 모여 큰 사람을 만들어 가는 대학, 그 대학이 우리대학이어야 합니다.”
2. “저는 또한 우리대학을 ‘세상을 밝히는 대학’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훤한 곳에서 자기를 빛내는 것, 그것은 세상을 밝히는 것이 아닙니다. … 성과가 보장되는 안전한 연구를 하여 많은 실적을 올릴 때 수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연구에서 대학의 사회적 책무는 남들은 안하려고 하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연구를, 성공할지 실패할지 몰라서 남들이 기피하는 연구를 뚝심으로 인내심으로 행할 때 수행되는 것입니다. 대학은 화려한 스펙으로 겉이 번지르르한 학생들 취업 잘 시키는 것으로 세상을 밝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을 키우고 그 학생들과 함께 대학이 창조한 지식으로 낮고 어두운 곳으로 임할 때 세상을 밝히는 것입니다.”
* 서울시립대학교 제7대 총장 이건 박사, 취임사(2011.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