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거듭 강조한 점이 눈에 들어왔다. 어떻게 두려워할수록 그 응답으로 사랑이 커지는지, 과연 그것이 참 교제인지 자문하였다. 문득 하나님의 긍휼과 다윗의 두려움은 ‘죄책감’을 교집합으로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 주일본문을 묵상하며 세 가지를 마음에 새긴다. 첫째, 경외는 그저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공의를 인정하는 것이고, 여기서 참된 죄책감이 발생한다. 둘째, 죄책감은 하나님께서 오래 참고 계신다는 신호이니, 이것이 감지되면 지체 없이 회개하자. 셋째, 참회하면 하나님은 부모와 같이 우리를 가엽게 여기시며 돌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