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狂不及”을 “미쳐야 미친다”로 번역한 정민의 선택이 옳았다. 긍정은 아픔을 견디게 한다.
“시험 점수대로 등수 매기는 것은 쉽고 간단하지만, 학생의 성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학부모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Pasi Sahlberg)
“1991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서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물리학과 박사 과정을 밟던 중국인 학생 루강은 자신의 논문이 우수 논문 경연대회에서 탈락하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낙심했다. 후일 교수심사에서도 떨어졌다. 그 해 겨울, 학과건물에 들어가 지도교수를 총으로 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자살했다. … 니스벳은 미국 아이오와 대학과 미시간 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관련한 마이클 모리스와 펑카이핑의 연구를 소개한다. 이 연구 결과는 인과관계에 접근하는 동서양의 다른 사고방식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두 사건의 원인에 대해 미국 신문 <뉴욕 타임즈>는 ‘본성이 사악하다’ ‘급한 성격이다’ 같은 개인적 특성에 집중했다. 반면 중국 신문 <월드 저널> 은 ‘교수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 ‘최근에 해고당했다’ 등 상황적 특성에 주목했다. 모리스와 펑카이핑은 미국과 중국 대학생을 상대로 두 사건의 원인을 평가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대학생들은 가해자의 개인적 특성에 초점을 맞췄고 중국 대학생들은 가해자가 처한 상황적 특성을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상황이 달랐으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 미국 대학생들은 상황이 달라도 사건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지만 중국 대학생들은 다른 상황에서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Morris, M., & Peng, K. (1994). Culture and Cause: American and Chinese attributions for social and physical event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7, 949-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