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것은 모두 부정되었지만 미래의 것은 하나도 긍정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내가 누구인지 아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리어왕의 질문을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자는 누구인가’로 바꾸어 질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누구여야 하는가’, 정의인가 이해인가, 이것이 문제다.
“과거의 것은 모두 부정되었지만 미래의 것은 하나도 긍정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내가 누구인지 아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리어왕의 질문을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자는 누구인가’로 바꾸어 질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누구여야 하는가’, 정의인가 이해인가, 이것이 문제다.
우리 반 어진이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다 부버(Martin Bubber)가 떠올랐다. “나 그 자체란 없으며 오직 근원어 <나-너>의 ‘나’와 근원어 <나-그것>의 ‘나’가 있을 뿐이다. 나는 그 사람을 어떤 시간, 어떤 공간에 잡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그때에 그 사람은 오직 하나의 ‘그’ 또는 ‘그녀’, 하나의 ‘그것’이지 이미 나의 ‘너’는 아니다. 나는 너로 인하여 ‘나’가 된다. ‘나’가 되면서 나는 ‘너’라고 말한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이다(Alles wirkliche Leben ist Begegnung).”
cf. John Lennon Confidential : 오노 요코 없는 존 레논을 상상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