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드웨어(HW) 중심으로 IT 산업구조가 굳어진 가운데 정부 정책 역시 HW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SW 정책에 대한 실행 의지와 지원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구글과 애플 등 해외 IT 기업이 수년 전부터 장기적인 전략 아래 전 세계적으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는 처지가 된 셈이다.” … “정부 측이 각종 산업과 관련된 전문 솔루션이 개발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10/02/15)

2. “시장 자체가 불공정하고 왜곡된 구조에서는 창업한 기업들이 제대로 살아날 수 없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이익을 빼앗아가는 구조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심각하기 때문에, 자금 지원만으로는 신규 창업한 업체들이 생존하기 어렵다.” “(국내 기업들은) 단순히 ‘휴대폰 대 휴대폰’으로만 비교를 해서 좀더 예쁘고 편리하게 기계를 만들면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나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들은 ‘비즈니스 모델 간의 충돌’이다. “닌텐도와 소니의 게임기를 기계적 성능으로만 비교하면 소니가 압도적으로 우수하지만, 게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어느 회사의 게임을 만들어야 많은 이득을 내고 지원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검토한 뒤에 닌텐도 게임을 만든다.”(10/02/22)

3. 형식이 구획한 내용은 재벌 중심의 획일적 파행이 야기한 현상이다. 1991년 X세대 이후 “생각대로 해, 그게 답이야!”라며 줄곧 양산해온 포스트모던 세대는 [David Harvey가 지적하듯] 포스트포디즘의 마케팅 전략이자 시장 유연성 정책의 산물이었고, 이것이 정당화한 “경쟁의 이원화”는 ‘상부의 부유한 안정’을 좇는 ‘하부의 빈곤한 혼란’ 구도를 정착시켰다. 그 결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옹호된 하층민의 도전정신은 본질적으로 상위계급 지향이기에 협애한 획일성으로 귀착되고 말았다. 다양한 획일성, ‘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미약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