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열풍’이 불어닥쳤던 지난해 9월, 취재진이 끈질기게 안철수 현상에 대해 묻자 박 의원은 ‘병 걸리셨어요?’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치는 원칙을 관철하는 일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일인데, 경선 룰 논란만 봐도 친박계의 방식은 정치인의 그것이 아니다. 박근혜가 어릴 때부터 훈련받은 것은 정치가 아니라 통치다.”
“‘안철수 열풍’이 불어닥쳤던 지난해 9월, 취재진이 끈질기게 안철수 현상에 대해 묻자 박 의원은 ‘병 걸리셨어요?’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치는 원칙을 관철하는 일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일인데, 경선 룰 논란만 봐도 친박계의 방식은 정치인의 그것이 아니다. 박근혜가 어릴 때부터 훈련받은 것은 정치가 아니라 통치다.”
“1974년 4월 21일자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수사초점’에는 이렇게 수사하라고 지침을 내리고 있다. ‘관련자, 특히 주동자는 공산주의 사상의 보지자임을 입증하고, 가족 중 부역자, 혁신계 등을 찾아내어 … 학교 선배, 교수, 교우, 또는 사회인으로부터 정부전복을 교사받은 사실을 입증하고 … 종국에 가서는 사회주의 정부를 수립하는 내용으로 조사’하라고 지시하여 수사도 하기 전에 이미 사건 내용을 만들었다. 당시 일본인 기자 두명이 한국 학생운동을 취재하러 와서 서울대 학생 유인태를 만났고 취재 사례비로 7500원을 주었는데, 지금 돈으로 10만원쯤 되려나? 중정은 이 두 기자를 일본 공산주의자라며 공작금을 준 것으로 몰아갔다. 수사지침에 이런 대목이 있다. ‘조서를 정리할 때 지난번 부장님 발표문을 참조하여 거기에 맞도록 체제를 갖추어 정비하고 … 7500원을 유인태에게 준 것을 취재에 대한 사례비조로 받았다고 한 것은 진실에 반하는 것이니 폭력혁명에 애쓰고 있는데 자금이 없어 라면으로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고 교통비도 없다는 사정을 말하였더니 … 적은 돈이지만 폭력혁명을 수행하는 자금에 보태어 쓰라고 하기에 마지못해 받은 것으로 표현’하라고.”
“이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끌려가 고문당하고 사형당하고 감옥살이하고 그 뒤 삶이 완전히 바뀌어 변변한 직업도 없이 노년에 이르렀다. 학생 2천명이 잡혀가 180명이 군사재판에 회부되었다. 민청학련 관련 학생들은 잡혀간 지 석 달여 만에 1심에서 사형 7명, 무기징역 7명, 징역 20년 12명, 징역 15년 6명의 선고를 받았다. 대학생들은 이듬해 2월 대개 석방되었고 졸업한 이들만 4, 5년 옥살이를 했다. 인혁당 관련자는 23명이 기소되어 사형 8명, 무기 7명, 징역 20년 4명, 징역 15년 4명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선고 다음날 박정희 정권은 8명을 사형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