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Mechanism / Different Justification
1. “이라크 전쟁에서 돌아온 퇴역 장병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료하는 데 연방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걸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 바로 미국의 재향군인회다. 주로 퇴역 장성들이 주축이 된 이 단체가 정부가 PTSD 환자를 지원해선 안 된다는 논리가 독특하다. 바로 ‘군인이 그런 치료를 받는다는 건 정신이 나약한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란다. 전쟁터에 나간 군인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겨내야지 전쟁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치료하는 건 군인의 자세가 아니라는 논리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 재향군인회 사고방식으로는 군인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애국의 표상이기 때문에 이런 정신질환에 걸릴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런 재향군인회도 연방정부가 퇴직 군인에 대해 참전수당, 연금, 의료혜택, 각종 보훈행사에서 조금 만 소홀해도 벌떼같이 일어나 “참전 애국 군인에 대한 예우가 겨우 이거냐”고 항의한다. 참 이상한 일이다. 신체가 부상을 당하면 당연히 정부가 치료와 보상을 해야 하는데 정신이 다치면 이건 보상해선 안 된다는 해괴한 결론 아닌가?”(김종대)
2. “촛불이 들불처럼 퍼지자 어김없이 군복 입은 노인들이 등장했다. 11월15일 뉴욕 집회 현장에는 검은색 미니밴에서 내린 군복 차림의 노인들과 빨간색 점퍼 차림의 중년 여성 20여 명이 나타났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시위대와 충돌하려고 도발했다. “빨갱이는 죽어라” “종북 좌파는 북으로 가라” 등 구호를 외치고 욕을 하며 시위대를 밀치기도 했다. 집회 과정에서 한 여성이 노인들에게 머리채와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 뉴욕 경찰의 제지로 충돌은 끝이 났다. 11월15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도 노인들이 피켓을 들고 찾아와 욕을 하고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주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