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나라가 뒤집어졌어도 몇 번이나 뒤집어졌을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왜 사람들이 부글거리기만 하고 행동은 안 하는 걸까?” “아마도 실현 가능한 단기 목표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일 것이다. 미선이·효순이 때는 미군의 사과와 SOFA 재협상이라는 목표가 있었고, 쇠고기 촛불 때는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요구할 게 박근혜 사퇴밖에 없는데, 그건 실현 가능성이 낮고 너무 부담스러운 이슈다.”(이숙이)
“‘이미 박근혜를 반대하는 사람들끼리 박근혜를 반대한다는 사실을 끝없이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은 세상에 아무런, 눈곱만큼의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따라서 그것은 비판이되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은 아니다. 그것은 ‘비판적 해소’다.”(김규항)
* 허공을 가르는 싸움 즉 비판적 해소를 지양하기 위해선 ‘기생’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