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ugust 18th, 2015

August 18, 2015: 11:56 pm: bluemosesErudition

뭐랄까, 인연은 있다.

: 11:15 pm: bluemosesErudition

출판사, 여성, 38세:

지난 10년간 사무실에만 박혀 살다가 새로운 삶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근무시간에만 집중해서 일하는 거죠. 9시에 출근해 5시 반에 퇴근하는 삶을 시작한 이후로, 사무실에 11시간씩 처박혀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 동료들이 제 새로운 근무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비꼬는 듯한 발언이 들려요. 열심히 일한다는 평판을 지키면서도 매일 사무실을 제때 떠날 방법이 없을까요?

루시의 대답:

사무실 업무의 첫 번째 문제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기 어렵고 있다 하더라도 그 평가 기준이 주관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업무 성과를 평가할 때 결과물이 아니라 그 일에 들인 시간을 잣대로 삼게 되죠. 두 번째 문제는 업무 시간이 결과물 질에 대한 지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의 상징처럼 되어버린다는 겁니다. 수평적인 조직에서는 많은 시간을 일하는 것이 야망과 빨리 승진하겠다는 의지로 비춰지죠. 세 번째 문제는 우리가 사무실에서 하는 일이 업무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나머지 시간 동안 우리는 다른 동료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정치를 하고, 뒷말을 하고 분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런 활동이 멍청하고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할지라도 승진을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업무시간 8시간 동안 책상에 처박혀 일만 하면 이런 활동을 하나도 할 수가 없죠. 그래서 당신이 규칙대로 8시간만 일하고 가버리면 동료들은 회사를 좌우하는 핵심층에서 당신을 소외시키고 괴롭히게 됩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일하는 게 좋다면 8시간의 시작과 끝을 미뤄 오랜 시간 앉아있는 그룹과 같이 어울리는 게 낫습니다. 일반적으로 늦게 출근하는 것이 일찍 퇴근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아침 11시나 12시에 나타나는 건 어떨까요? 다들 당신이 오전에 중요한 회의가 있었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오후 8시까지 일하면 당신은 하루에 11시간을 일하는 사람으로 각인됩니다. 이렇게 늦게 나타나고, 이따금 기대치 못한 시간에 일을 처리하고, 당신이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일에 짓눌려있는지 항상 투덜댄다면 현대 시대의 사무실 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 10:16 pm: bluemosesErudition

‘평정을 잃는 건, 백기 투항과 다를 바 없어.’

: 12:21 am: bluemosesErudition

성찰이 결여된 순응은 파멸로 가는 길이다. 무조건 일단 입을 다문다. 섣불리 개입하지 않는다. 특히 인물을 평하지 않는다. 악한 프레임을 깨고 적도를 찾는다.

: 12:09 am: bluemosesErudition

변양호 신드롬, 그 트라우마가 여러 차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