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재를 털어 세운 학교가 아니라 고객 예탁금을 출연해 설립한 학교는 이미 공공재로서의 성격이 짙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공공성이 강조되는 교육 분야에서 사재를 출연하지 않고서 12년씩이나 이사장직을 고집하려는 것은 사회적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회장 재임 시절 학교 설립을 제안하고 실행한 추진력은 공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물론 설립 과정의 적법성 여부는 살펴볼 일이다. 피해갈 수 없는 진리는 하나고가 김 이사장의 사유재산으로 설립된 학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종신토록 이사장 지위를 누리고 싶다면 사재를 출연해 학교를 세우면 될 일이다. … 무엇보다 하나금융과의 관계로 예산 지원이 어려워 고통받고 있는 학교 구성원들의 근심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_ 전경원, 경향신문 201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