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November 16th, 2008

November 16, 2008: 12:57 am: bluemosesErudition

예찬을 그리며, 그리고 박총의 영향으로, 형용하기 어려운 심정을 영롱하게 포착하고자 문학, 특히 시(詩)를 가까이 두게 되었다. 괴테가 그랬듯, “재능은 고독 속에서 영글고, 인격은 세파 속에서 여문다.”

: 12:04 am: bluemosesErudition

01. “좌파에게는 좀 더 엄격한 도덕률이 요구된다. … 좌파라면 아마도 화석연료를 길거리에 쏟아가며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고 반 생태적인 육식이나 평균 이상의 비싼 식사를 부담스러워 해야 하고 사회적 약자의 슬픔에 동조하고 함께 분노할 수 있어야 하고 어쩌다 행복하다고 느낄 때 이렇게 행복해도 좋은 것인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좌파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지만 그 행복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 희생해서 얻은 것은 아닌지 살필 수 있어야 한다.”

02. “좌파가 주식투자를 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주식투자는 언뜻 아무도 괴롭히지 않으며 아무런 갈등도 유발하지 않고 투자 실패의 책임도 어디까지나 투자자 본인의 몫이다. 게다가 우리 사회에서 주식과 부동산 투자만큼 확실한 자산증식의 수단도 없지 않은가.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게으르고 시대에 뒤떨어진데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 … [그러나] 당신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좌파라면 주식투자를 부끄러워해야 한다. 주식시장을 통한 부의 이전 또는 약탈에 저항해야 하고 불로소득의 유혹에 넘어가기보다는 노동자로서 당당히 노동의 가치를 찾기 위해 싸워야 한다. 자본의 연대에 맞서기 위한 노동자들의 폭넓은 연대를 모색해야 하고 한계에 부딪힌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

출처 : 이정환 - 반 토막 난 주식시장,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 몇몇 자리에서 밝힌, 재테크에 대한 나의 입장을 간략히 정리한다. “나는 부재소유자의 불로소득 수단이며, 부지 중에 화폐로 노동을 좌우하고 소외를 양산하는 일체의 재테크를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