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을 옹호하다>(원제 Reason, Faith, and Revolution)란 제목은 잘못 번역된 것 같다.” “무신론에 관한 논의가 가치를 지니려면 논지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취지”이며, “적을 알아야 그것에 반대되는 논지를 더 잘 펼칠 수 있듯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신에 대한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다.
2. “현실에서 쇠락한 좌파에게 신학이나 윤리의 문제는 새로운 정치적 기획의 모색을 가능케 하는 정치적 자원으로서 성찰 및 탐구의 대상이 됐다.”
3. “현대사회의 갈등의 국면은 진보·보수가 아닌 ‘비극적 휴머니즘’과 ‘자유주의적 휴머니즘’의 대립에 있다.” “비극적 휴머니즘에서 ‘비극’은 슬프다는 뜻이 아니라 현재 상태를 부숴야만 새로운 삶, 인류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보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고전적 비극이 가지는 패턴이다. 기독교에서 이런 믿음이 발견되고, 정신분석학·사회주의·마르크스주의도 비극을 통한 새로운 삶, 새로운 사회를 모색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자유주의는 미래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다.”
* 비극은, 자기가 있되 자기가 없는 상태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