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October, 2011

October 13, 2011: 9:18 pm: bluemosesErudition

2011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4일만에 등판한 윤석민의 체인지업은 밋밋한 배팅볼이었다. 2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 조범현 감독의 경질이, 기아 구단의 급선무라 여겨진다.

October 12, 2011: 1:07 pm: bluemosesErudition

1. “이번에도 감독관이 졌다. 나는 자정까지 시험을 쳤다. 그리고 합격했다. 미국에 온 지 1년도 안 돼 고교과정을 마친 것이다.” “변명은 하고 싶지 않았다. 영어가 잘 안 된다, 돈이 없다, 그런 자기 위안 따위 허락할 수 없었다.” “선생님, 절 좀 도와주십시오. 근사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돈도 시간도, 기술도 부족합니다. 절 위해 팀을 꾸려 이 제품을 만들어주세요. 당신을 고용하겠습니다.”

2. “귀국 뒤 1년 6개월 동안 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 길을 한번 정하면 바꾸기 힘들다. 우왕좌왕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오르고 싶은 산을 정하라. 그러면 인생의 반은 결정된다.’ 이 한 생각을 돛대 삼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난 개별 상품 대신 인프라를 택하기로 했다. 이익은 적을지 모르나 생명력은 확실히 길다.” “100번의 노크(100 Knocks), 무엇이든 골이 빠개지게 생각한다.”

3. “83년(26세) 봄 회사 건강검진에서 만성 간염 판정을 받은 것이다. 상태가 위중했다. 의료진은 ‘길게 잡아도 5년이다. 그 이상은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하늘이 무너졌다. 미친 듯 공부했다. 펄펄 끓는 열의로 회사를 세운 지 이제 1년 반이다. 딸은 겨우 갓난쟁이다. 해야 할 일이 산처럼 많다. 빚도 잔뜩 있다. … 위기가 이어졌다. 84년 자회사를 통해 시작한 상품 가격 데이터베이스화 사업이 실패했다. 타격이 컸다. 은행 융자로 급한 불을 끄는 나날이었다. 86년 5월 일선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회사에서 날 기다리는 건 10억 엔의 빚, 그리고 핵심 임원과의 고통스러운 갈등이었다. 신뢰해 온 유능한 임직원 스무 명이 한꺼번에 사표를 냈다. 독립해 회사를 차린다고 했다. 배신이었다. 나는 굴욕감을 누르며 끝까지 매달렸다. 그러나 잡지 못했다. … 수렁에 빠진 느낌이 들 때마다 책을 폈다. 그렇게 읽은 책이 4,000여 권. 평생 먹고살 지식을 얻은 셈이다. 소프트뱅크 특유의 경영 전략인 ‘제곱병법’도 이때 창안했다. 손자병법을 깊이 읽고 내 식대로 소화한 결과다. 핵심은 간단하다. ‘지는 싸움은 하지 않는다.’ ‘싸우지 않고 이긴다.’”

4. “1999년 소프트뱅크는 10여 개 자회사와 120개 이상의 손자회사를 둔 대그룹이 됐다. 야후를 비롯해 클릭 수가 세계 1, 4, 9, 12위인 사이트가 우리 소유였다.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50%가 여기서 발생했다. 매달 130종, 900만 부의 잡지를 찍어냈다. 한창 주가가 오를 땐 재산이 일주일에 1조원씩 불어나곤 했다. 그해 타임과 뉴스위크는 각각 나를 ‘올해의 아시아 인물’로 뽑았다. 그런데 이듬해 3월 ‘하늘’이 무너졌다. ‘닷컴 버블’이 한순간에 꺼져버린 것이다. 주당 1200만 엔(약 1억2000만원)을 넘나들던 소프트뱅크 주가는 100분의 1 토막이 났다. 내 재산 또한 700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IT기업가들은 졸지에 범죄자 취급을 당했다. … 배를 타고 가며 바로 앞을 보면 멀미가 나지만, 몇백㎞ 앞을 내다보면 바다는 잔잔하고 뱃속도 편안해진다. 같은 이치 아니겠는가. “이름도 필요 없다, 돈도 필요 없다, 지위도 명예도 목숨도 필요 없다는 남자가 제일 상대하기 힘들다. 바로 그런 사람이라야 큰 일을 이룰 수 있다.” 이는 일본 개화기 정치가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가 한 말이다. 그렇듯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인간은 아무리 누르려 해도 도저히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었다. 주주들을 설득해야 했다. 안 그래도 주가 폭락으로 주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주총일, 나는 자리에 앉지 않았다. 주주들 앞에 서서 그들의 비난과 타박, 호소를 마음으로 들었다. 시간을 이유로 말을 끊지도 않았다.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내가 했다. 그렇게 여섯 시간이 지나자 주주들의 표정이 한결 담담해졌다.”

* “Masa, You are as much risktaker as I am.”

October 10, 2011: 2:06 am: bluemosesErudition

1. “보다 온전한 친밀함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다르기에 필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인정해야 할 것 같아. 나의 관점을 제시하고, 그 틀에서 어떠한 성과를 요구하니, 성의를 다할수록 오히려 미안함이 깊어지는게 아닌가 싶어. 너를 자유롭게 날아 오르도록 섬기는 것이 동무로서의 도리일텐데, 역으로 나의 필요를 헤아려 채우도록 종용했어.”

2. “섬김만큼 육신의 절제 없는 욕망을 훈련시키는 것은 없다. 그리고 숨은 섬김만큼 육신의 욕망을 변화시키는 것도 없다. 육신은 섬김에 대하여 불평한다. 특히 숨은 섬김에 대해서는 더욱 불평하고 비명을 지르기까지 한다. 육신은 명예를 얻고 인정받기 위해 애쓰며 자신의 섬김을 다른 사람들이 주목하게 하기 위해 교활한 수단을 모색한다. 이 육신의 정욕에 굴복하기를 단호하게 거부하려면,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마다 우리의 자랑과 교만을 십자가에 못 박게 된다.”(Richard Foster, 1998[2009]: 211~212) 

3. 자기의 기준은 덧없다. “주를 보라.” 섬김의 본을 몸소 나타내신 예수(마 20:28).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제자가 되는가. 섬김의 훈련을 통해 자기부인하여 진정한 섬김을 구현함으로(마 16:24). _ 이것이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가정교회의 주된 원리이다.

October 8, 2011: 2:04 pm: bluemosesErudition

1. “로마가 왜 멸망했느냐고 묻기보다, 로마는 어떻게 해서 그처럼 오랫동안 존속할 수 있었는가를 물어야 한다.”(Edward Gibbon)

2. “천부장이 바울을 병영 안으로 끌어들이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그는 유대 사람들이 바울에게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이유를 알아내려고, 바울을 채찍질하면서 캐물어 보라고 하였다. 그들이 채찍질을 하려고 바울을 눕혔을 때에, 바울은 거기에 서 있는 백부장에게 ‘로마 시민을 유죄판결도 내리지 않고 매질하는 법이 어디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백부장이 이 말을 듣고, 천부장에게로 가서 ‘어떻게 하시렵니까? 이 사람은 로마 시민입니다’ 하고 알렸다. 그러자 천부장이 바울에게로 와서 ‘내게 말하시오. 당신이 로마 시민이오?’ 하고 물었다. 바울이 그렇다고 대답하니, 천부장은 ‘나는 돈을 많이 들여서 이 시민권을 얻었소’ 하고 말하였다. 바울은 ‘나는 나면서부터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바울을 신문하려고 하던 사람들이 곧 물러갔다. 천부장도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를 결박해 놓은 일로 두려워하였다.”(행 22:24~29)

: 1:47 pm: bluemosesErudition

스티브 잡스(1955-2011)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헨리 페트로스키의 <이 세상을 다시 만들자> 몇 구절을 옮겨 적는다. “과학은 우리에게 주어진 세계 그 자체에 관심을 보이는 반면, 공학은 우리가 가지고 싶어 하는 세상을 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공학 설계의 가치는 기술적 우수함 하나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경제-사회적인 필요와 완벽하게 일치했는가로 결정”된다.

October 6, 2011: 12:15 pm: bluemosesErudition
Einsamkeit, du meine Heimat Einsamkeit! Keine Brücke führt von Mensch zu Mensch.
: 3:05 am: bluemosesErudition

예배는 “하나님의 쉐키나Shekinah에 의하여 점유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도적인 행위에 따른 인간의 응답이다. … ‘나의 영혼을 자유케 하사 나로 하나님을 예배케 하소서’라는 찬송가 가사가 예배의 본질을 잘 말해 준다.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에 접촉하시고 우리의 영혼을 자유케 하시기 전에는 우리가 예배의 세계에 들어갈 수 없다.”(Richard J. Foster, 1998[2009]: 251~252)

October 5, 2011: 9:59 pm: bluemosesErudition

1. “경이 이미 오래 학문에 종사했으므로 반드시 마음에 스스로 터득한 것이 있을 것이다. 만약에 실행하여 효험이 있었던 일을 아뢰면, 내가 듣고자 한다.”(영조) 

2. “형서가 처음에 학문을 배울 때 ‘나는 하루에 세 번 점검한다’고 하였습니다. 명도가 이를 듣고는 ‘슬퍼할 일이로다. 그 나머지 시간에는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인가! 그가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을 알겠다. 무릇 공부가 있는 사람이면 날로 새롭게 하고 또한 나날이 새롭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하필 어느 때에는 점검하고 어떤 곳에서만 점검한다는 것인가? 근본이 이미 서고 공부가 계속되면 하늘의 운행이 쉬지 않는 것과 같고, 또 해와 달이 늘 밝음과 같다. 마땅히 이와 같이 한 뒤에야 바야흐로 독실한 공부가 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 오직 신독하면 중화를 이루는 것이고, 중화를 이루면 천지가 자리를 잡고 만물이 길러지는 것입니다.”(정제두)

3. “삼대 뒤로 공자 문하의 70 제자가 성인의 말씀을 들었으나 성과 천도에 관해서는 들을 수 없었는데, 지금은 성인의 말씀이 이미 선현에 의해 주석이 되었고 또한 선유의 집주가 있어서 천도와 성명의 설을 사람마다 모두 외우고 있다. 그런데도 공부의 효험은 도리어 70 제자만 같지 못하고 쓸데없이 입이나 귀로만 서로 전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영조)

4. “오직 문자에만 힘을 쓰고 몸소 절실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충신은 덕에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고, 말을 잘 닦아서 자신의 성실함을 세우는 것은 사업을 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오늘의 유자는 충신의 공부는 하지 않고 먼저 말 잘하는 것에 힘쓰니, 이 때문에 옛사람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정제두)

* “조선 중엽 이후로 상참은 거의 하지 않고, 삼시강과 양시강도 많이 하지 않았으며, 주로 주강만 하고 가끔 소대와 야대를 행했다고 한다.”(김태완, 2011: 141)

: 3:37 pm: bluemosesErudition

제롬 카라벨(Jerome Karabel, 2005)은 “신입생 자리 할당이 권력과 영향력에 대한 접근권이 배분되는 현장이며, 더 큰 파이 조각을 차지하려는 내부 이해집단과 외부 후원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정치적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 때문에 하버드·예일·프린스턴의 입학허가 변화를 살펴보는 것은 이민제한, 반유대주의, 경제공황, 냉전, 민권운동, 여성운동, 시장우선주의 풍조 등 20세기 미국의 사회변화를 고찰하는 것과 같다.”

October 3, 2011: 2:51 pm: bluemosesErudition

“5대 강력범죄 중 성폭력만이 유일하게 친고죄” … “가해자 재판이 아니라 피해자 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