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차적 시각이란 동일한 공간 속에 공존하는 것이 불가능한 대극들이 하나의 공간, 같은 윤곽 속에 공존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관점이다. 둘 사이의 간극, 그 긴장과 가능성을 지켜내는 것, 그리고 그 불가능한 공간 속에 머물며 거절하는 것, 그것이 시차적 관점에 의해 드러나는 실천적 해방의 가능성이다.”(김서영)
2. “제4의 교환양식을 물리학적 진공이라 풀이해도 무방할 것이다. 진공은 그 자체로 무(無)이지만 엄청난 힘을 유발하는 물리학적 실재다. 우리는 그것을 현상의 인과를 넘어선 ‘시간 밖의 시간’, ‘공간 밖의 공간’의 계기라고 말한다. 이러한 윤리적 계기가 현실에 갇힌 인류사를 진보의 방향으로 추동해왔다. 이 점에 관한 한, 가라타니의 입장과 중층근대성론의 요점은 일치한다. … 결국 [성속의 분별과 긴장을 원동력으로 하는] 중층근대성론은 근대성의 역사 속에서 자기 쇄신의 추동력과 다이내믹스를 주목하고 이를 근대성의 핵심적 속성으로 간주한다.”(김상준)
3. “도덕성의 계기는 교환양식 안에 포함되어 있다.”(柄谷行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