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ugust 6th, 2018

August 6, 2018: 11:52 pm: bluemosesErudition

문학사상. 주간 이어령, 권영민. 그리고 임홍빈.

: 11:46 pm: bluemosesErudition

문예지. 월간 ‘현대문학’(1955), ‘문학사상’(1972). 계간 ‘창작과비평’(1966), ‘문학과사회’(1970).

: 11:42 am: bluemosesErudition

무라카미 하루키, “글을 쓰고 싶었다” _

아주 기분 좋은 봄날의 하루였다. 그 무렵 진구 구장의 외야에는 벤치 시트가 없이, 경사면에 그저 잔디가 깔려있을 뿐이었다. 그 잔디 위에 누워서, 차가운 맥주를 홀짝거리며, 때때로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느긋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관객은 - 늘 그렇듯이 - 많지는 않았다. 야쿠르트는 시즌 개막 경기의 상대로 히로시마 카프를 홈 구장에서 맞이하고 있었다. 야쿠르트의 투수는 야스다로 기억하고 있다. 작은 몸집의 땅딸막한 투수로, 아주 치기 힘든 변화구를 던진다. 야스다는 1회초 히로시마 타선을 무실점으로 간단히 막아냈다. 그리고 1회말 선두 타자인 데이브 힐튼(미국에서 막 건너온 새 얼굴의 젊은 외야수였다)이 좌측 방향으로 안타를 쳤다. 배트가 강속구를 정확히 맞추어 때리는 날카로운 소리가 구장에 울려 퍼졌다. 힐튼은 재빠르게 1루 베이스를 돌아서 여유 있게 2루를 밟았다. 내가 ‘그렇지. 소설을 써보자’라는 생각을 떠 올린 것은 바로 그 순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