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I. V.(Low Information Voter)를 극복하면 민주주의 사회는 개선되는가. 아니다. 학자적 오류에 갇혀 있는 그들의 “믿음”과 달리 대중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설령 충분한 정보가 공유된다 한들 TK 지역의 정치적 후견주의를 방지할 수 있겠는가. By no means! 문제는 계몽이 아닌 윤리에 있다. 인간은 과연 정의로운가. 대중의 자기보호를 염두에 둔다면, 사회정의는 필연 생계의 안정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는 무엇이다. 다시 말해, 정의롭기에 풍요로운 것이 아니라 풍요롭기에 정의로운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가라타니 고진의 언급은 거듭 되새길 필요가 있다. “경제 없는 윤리는 공허하고, 윤리 없는 경제는 맹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