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손을 겹쳐서 대성당을 그린다. 매우 기묘한 의사소통의 방식이다. 결국 … 화자 역시 맹인이 보는 방식으로 대성당을 보게 된다.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두 사람은 완전히 단절된 상황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손을 겹쳐서 대성당을 그린다. 매우 기묘한 의사소통의 방식이다. 결국 … 화자 역시 맹인이 보는 방식으로 대성당을 보게 된다.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두 사람은 완전히 단절된 상황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려 그러한지, 정체성을 자문하는 음성이 내면에서 울린다. 실로 오랜만이다. <몸으로 하는 공부>를 펼친다. “‘헤겔주의’라는 건 오히려 일종의 학문 방법론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서 전체를 관망하는 방법, 모든 사태를 역사적 변화의 추이 속에서 성찰하는 태도, 결론을 유보한 채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해나가려는 각오 등이 그의 학문 방법론의 요체라 할 수 있겠고, 이것을 우리는 ‘변증법’이라는 말로 집약할 수 있을 것이다.”(1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