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것.
신분에서 위세로 다변화된 근대적 권력의 작동방식을 변형하는 경로: ‘위계’에서 ‘경계’로. 배치에 내재된 욕망에서 초탈하려는 주체가 “수술 중 각성”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자기배려가 아닌 자기부인이다. 세속적 욕망에서 거룩한 열망을 향한.
“정통 마르크스주의는 마르크스의 연구결과를 무비판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뜻하지 않으며, 이러저런 주장에 대한 ‘믿음’이나 어떤 ‘신성한’ 책의 해석을 뜻하지도 않는다. 마르크스주의적 문제에서의 정통성이란 오로지 방법에만 관련된다. 정통성은 변증법적 마르크스주의 속에서 올바른 연구방법이 발견되었으며, 이 방법은 오직 그 창시자들(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정신에 따라서만 확장, 확대, 심화될 수 있다는 과학적 확신이다.” _ György Lukács(1970[2005]). <역사와 계급의식(Geschichte und Klassenbewußtsein)>, 거름, 64쪽.
“<시간과의 경쟁>은 20세기 동아시아 - 특히 중국과 일본 - 의 변화에 대해 아주 개괄적으로 논한다. 범위가 무척이나 넓어서 조밀함이 없다. 그러나 바로 이 성김이 내가 원한 것이다. 천변만화하는 이른바 ‘격동’의 그 시대를 관통하는 일종의 시대정신은 그러한 유유함에서만 얼핏이라도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드러냄은 삶과 공부를 회고하며 정리하는 노교수에게서 문득 흘러나오는 한마디에서 얻어들을 수 있는 것이지 세속적 경력과 공명을 추구하는 젊은 역사학도에게서는 발현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