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blen way: No Business, Yes Industry
1. “장하준, 정승일, 이종태는 경제 민주화보다는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산별노조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동시간을 줄이고,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을 막는 게 어디인가? 재벌이다. 재벌의 현실에 대해서는 눈감고 신자유주의 때문에 못하는 산업정책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셈이다.”(정태인)
2. “정승일 박사와 장하준 교수는 사회-재벌 대타협론을 주장한다. 그러나 삼성 비자금 사건 등이 터지면서 이런 재벌과 어떻게 타협하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당연히 타협이 안 된다. 그런 상황에서는 재벌이 언론사를 소유하지 못하게 하고, 로비를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면 된다. 그런 법을 만들고 못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제어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왜 삼성그룹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연결되나?”(정승일)
3. 대형교회의 필요성을 강변하는 정승일의 소액주주운동 비판에 동의하고, 중소교회의 활성화를 지지하는 정태인의 재벌개혁정책에 찬동한다. 그런데 과연, 재벌이 이해관계자를 수탈하는 상황을 ‘법’으로 차단할 수 있는가. 가능하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재벌개혁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1998년의 노사정 협의회를 기억한다면, IMF 위기 부담의 권위적 배분을 고려한다면, ‘재벌 규제법’은 ‘경제 민주화’만큼이나 막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