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14th, 2012

May 14, 2012: 3:36 am: bluemosesErudition

“사유한다고 자처하면서도 추상적인 명제나 더욱이 명제들 사이의 연관성을 투시할 만큼의 사유도 행하지 못하는 무지 속에서 형식도 품위도 갖추지 않은 저속한 무리들이 자신들이야말로 사상의 자유로움과 관용을 터득한 천재라는 따위의 장담이나 하고 다니는 풍이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참다운 사상과 학문적 통찰은 오직 개념의 노고 속에서만 얻어진다.”

: 3:13 am: bluemosesErudition

“박완서의 <그 남자의 집>을 읽고 ‘저 남자들의 청춘을 빼앗아간 것은 전쟁인데, 저 남자들은 전쟁이 아니라 공산주의를 무서워하는구나’ 깨닫고 아버지를 좀 이해하게 됐죠.”

* 서정성 안에 사회성을 담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가장 많이 배운다.

: 2:53 am: bluemosesErudition

“시나리오가 무려 20고를 거쳤다고 하더군요. 완벽주의자이신 거죠?”(김두식)

“완벽주의자는 아니고요. 3년쯤 걸렸는데, 처음 9고까지는 매번 완전히 다른 줄거리를 썼어요. 엔딩까지 쓰고, 함정에 다 빠져봐야 알 수 있는 게 있더라고요. ‘형사를 주인공으로 넣어보니 엔딩은 이것밖에 안 나오는구나’ 하고요. 겨울에 시작했는데 다 쓰고 나면 이미 벚꽃이 진 때도 있었어요. 그러고도 모두 버려야 할 때는 침대 붙잡고 엉엉 울기도 했죠. 그래도 영화 찍는 도중에 잘못되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요. 돈이 안 드니까요.”(변영주)

: 2:45 am: bluemosesErudition

“당신이 비판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일단 그의 입장을 최고의 상태로 재구성하라. 그래야 당신의 비판이 다소 빗나가더라도 그 비판을 지켜보는 이들이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

: 2:19 am: bluemosesErudition

‘만년필을 쓰면 뭐가 좋습니까?’라는 질문이 있다고 해보자. 이는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야 할 질문이다. 1)만년필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진짜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경우. 2)‘만년필 하나 사서 써볼까 말까’를 되풀이 하다가 사서 써보면 뭐가 좋은지 알아내지 못한채 돈만 버리게 될까 걱정되서 물어보는 경우. 3)만년필 한 자루 사서 좀 써봤는데 뭐가 좋은지 모르겠기에 물어보는 경우. 셋 중의 하나는 겁쟁이다. 겁쟁이에게는 아무런 대답도 해줄 수 없다.”

: 2:09 am: bluemosesErudition

하나님의 눈으로 살펴본 적 있는가. 여로보암과 엘리의 길을 좇고 있지 않은가.